'제2의 KIM' 김지수, 손흥민과 맞대결로 데뷔?.. 일단 베컴 아들과 B팀서 출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6.27 07: 0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포드행을 확정한 김지수(19)의 데뷔전을 언제일까.
브렌트포드는 26일(한국시간)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한국 K리그2 성남FC에서 김지수를 영입했다. 추가 1년 옵션이 포함된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브렌트포드가 성남에 지불한 이적료는 공개되지 않았다. 하지만 앞서 현지 매체들은 김지수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이 70만 달러(약 9억 원)였다고 전한 바 있다. 김지수가 추후 다른 팀으로 이적할 시 발생하는 이적료 일부를 성남이 받게 되는 셀온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브렌트포드 홈페이지

[사진]브렌트포드 소셜 미디어

김지수가 브렌트포드행을 확정한 만큼 언제쯤 데뷔전을 가질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브렌트포드의 2023-2024시즌 EPL 첫 경기가 마침 토트넘과 맞대결이란 점에서 손흥민과 맞붙을 수도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192cm의 2004년생 센터백인 김지수는 지난해 성남FC와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고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첫 시즌 19경기에 출전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김지수는 그 해 7월 팀 K리그 멤버로 선발돼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손흥민, 해리 케인 등 토트넘 선수들을 상대하기도 했다. 
당시 올스타팀 감독을 맡았던 김상식 전 전북 현대 감독은 김지수의 자신감을 칭찬하며 '철기둥' 김민재가 떠오른다고 극찬한 바 있다. 실제 김지수는 브렌트포드뿐만 아니라 '독일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 스포르팅 CP(포르투갈) 등도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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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는 김민재가 결별을 앞둔 나폴리의 스카우트 대상이기도 했다. 지난달 이탈리아 '칼치오 메르카토 나폴리'는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날 것이 유력해지자 김지수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전해 관심을 모았다. 
이 매체는 김지수에 대해 "브렌트포드로 향할 운명인 것처럼 보이지만 아시아 축구에 점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는 나폴리인 만큼 영입 시도를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지수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은 56만 파운드로 저렴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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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김지수는 당분간 브렌트포드 2군인 브렌트포드B에 합류해 훈련할 것으로 보인다. 브렌트포드 구단 필 자일스 디렉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김지수의 미래에 대해 설명했다.
"김지수는 올 여름 유럽의 많은 팀들이 원했던 훌륭한 유망주"라고 밝힌 자일스 디렉터는 "지수는 최근 U20 월드컵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우리가 그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은 리 다익스와 그의 스카우트팀 덕분"이라고 강조, 일단 김지수 영입의 기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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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우리는 김지수가 영어를 배우고 영국 생활에 적응하고 B팀에서 우리 클럽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모든 시간을 줄 것"이라면서 "지수는 우리의 모든 B팀 선수들처럼 그의 성과를 바탕으로 1군 팀과 훈련하고 경기할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렌트포드B팀에는 전 세계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선수도 있다. 바로 얼마 전 계약한 데이빗 베컴의 3남 1녀 중 차남인 로미오 베컴(20)이다. 브렌트포드는 지난 17일 로미오의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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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 베컴은 지난 1월 아버지 베컴이 공동 구단주로 있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인터 마이애미에서 브렌트포드B로 임대됐고 이번에 완전 이적했다. 
김지수는 윙어, 풀백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로미오 베컴과 함께 호흡하면서 1군 무대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름 이적지를 놓고 유럽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민재 뒤를 이를 유망주 김지수는 세계적인 슈퍼스타의 아들 로미오 베컴과 함께 영국 언론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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