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들의 무덤'마저 정복했던 돌부처…“21세기 COL 최고의 트레이드” 아련한 회상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6.27 18: 00

한때 투수들의 무덤마저 정복했던 오승환(41·삼성)이 21세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 최고의 트레이드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7일(이하 한국시간) 30개 구단 별 ‘21세기 트레이드 데드라인 최고의 영입’을 선정해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소속의 콜로라도는 오승환의 이름이 언급됐다. 오승환은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투수들의 무덤인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콜로라도에서 46경기 5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67을 남겼다.

[사진] 오승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오승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LB.com은 “콜로라도가 오승환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트레이드할 당시 오승환의 인지도는 높은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콜로라도 이적 후 첫해 25경기에 2승 무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53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라고 회상했다. 
오승환의 큰 경기 강한 면모도 조명했다. MLB.com은 “오승환은 시카고 컵스와의 2018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0회말 등판해 1⅔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콜로라도의 가장 최근 포스트시즌 승리를 이끌었다. 콜로라도는 당시 연장 13회 혈투 끝 2-1로 승리했다”라고 오승환과 함께한 콜로라도의 영광의 순간을 짚었다.
[사진] 오승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정상급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당시 데뷔와 함께 압도적 구위를 뽐내며 주전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밀어냈고, 2년 동안 39세이브를 수확하며 승승장구했다. 
오승환은 2018시즌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시작해 7월 콜로라도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콜로라도 구단은 오승환을 영입하면서 반대급부로 외야수 포레스트 윌, 1루수 채드 스팬버거와 현금 또는 추후 선수 지명을 내줬다. 
오승환은 2018시즌 활약과 달리 2019시즌 21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9.33의 부진을 겪으며 7월 방출의 아픔을 겪었다. 이후 8월 초 삼성과 계약하며 KBO리그 무대로 복귀했다.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32경기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이다. 오승환은 이달 초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금자탑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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