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G 반환점’ LG, 작년보다 +2승이다…4~5선발 없고, 홀드왕-세이브왕 부진에도 UP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28 09: 50

 LG가 정규 시즌 반환점을 1위로 기분 좋게 도달했다. 부상자 속출, 토종 선발 마운드 붕괴에도 지난해 보다 +2승이다.
LG는 27일 인천 SSG전에서 14-0으로 크게 이겼다. 1~2위 빅뱅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8안타를 폭발시키며 일방적인 승리를 따냈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6이닝 동안 1피안타 4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기록했다. 주장 오지환이 팀의 72번째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리며 마음 고생에서 벗어났다. 내야 유틸리티 김민성은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승리한 후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OSEN DB

이로써 LG는 72경기에서 44승 2무 26패(승률 .629)를 기록했다. SSG를 0.5경기 차이로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해 LG의 72경기 시점을 돌아보자. 지난해 6월 26일 72경기 42승1무29패(승률 .592)였다. 순위는 3위였다. 당시 SSG가 46승3무24패(승률 .657)로 1위였고, 키움이 44승1무28패(승률 .611)로 2위였다. LG는 1위에 4.5경기, 2위에 1.5경기 차이였다.
2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 경기에서 엘지는 14-0 대승을 거두며 1위 자리를 탈환했다.경기를 마치고 LG 오지환이 환하게 미소지으며 덕아웃으로 향하고 있다.2023.06.27 / rumi@osen.co.kr
염경엽 감독으로 사령탑이 바뀐 올해 지난해보다 더 나아진 성적으로 72경기 반환점에 이르렀다. LG는 온전한 전력이 아닌 와중에 개막 부터 선두 다툼을 하고 있다.
LG는 개막 5경기부터 3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5월 19일 이후로는 SSG와 선두 다툼을 하면서 1~2위를 오가고 있다.
마무리 고우석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다가 어깨 부상으로 귀국했고, 4월 중순 2주 남짓 뛰고서 허리 부상으로 또 한 달 넘게 이탈했다. 6월초 복귀 후 아직 연투를 소화하지 못하고 관리받고 있다. 
지난해 홀드왕 정우영은 4점대 평균자책점(4.70)을 기록하며 기복이 심하다. 필승조 이정용은 시즌 초반 블론세이브 5개를 기록했고, 선발 투수로 보직을 전환해 도전하고 있다.
필승조 3명의 부진은 염 감독이 지난해 마무리캠프,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새로운 필승조로 준비한 함덕주,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 등이 만회하고 있다.
지난해 12승을 거둔 이민호, 지난해 8승을 기록한 김윤식은 현재 2군에 있다. 27일 SSG전 승리 투수가 된 임찬규가 3선발 노릇을 기대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지만, 4~5선발은 무주공산이다.
LG 트윈스 정우영 / OSEN DB
FA 채은성, 유강남이 떠났지만, 팀 타선은 지난해보다 더 좋아졌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성공적으로 리그에 적응하고 있고, FA 포수 박동원은 유강남이 떠난 자리를 공수에서 더 훌륭하게 메우고 있다. 홍창기, 문성주 테이블세터는 지난해보다 더 정교한 타격을 하고 있고, 2루수 자리에는 베테랑 김민성이 공수 맹활약하고 있다. 
염 감독은 지금 순위표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지금 시점에서 1위, 2위 보다는 일단 최대한 승수를 많이 쌓아두는 것에 집중한다. 염 감독은 "승부처는 8월이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은 그 이후다. 지금 부상자가 나오는 건 아직 괜찮다. 8월 이후에 부상은 큰일이다"며 선수 관리에 신경쓰고 있다. 
일단 72경기는 여러 악조건에도 잘 풀어왔다. 승률 5할에서 +18승이다. 남은 72경기가 더 중요하다. 지난해 LG는 +32승으로 정규 시즌 2위였다. 우승팀 SSG는 +36승이었다.
2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1회초 2사 주자 2루 LG 오지환이 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에서 오스틴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오지환은 59경기 248타석 만에 드디어 첫 홈런을 신고했다.2023.06.27 / rumi@osen.co.kr
27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초에 무사 주자 1루 LG 김민성이 좌월 투런 홈런을 날린 후 홈을 밟고 있다. 2023.06.27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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