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구 던지고 손톱 깨졌는데…강판된 뒤 바로 홈런, 오타니 '만화 야구' 세상에 이런 선수가 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6.28 13: 50

세상에 이런 야구가 다 있다.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또 한편의 만화 야구를 펼쳤다. 손톱이 깨져 강판됐는데 바로 다음 타석에서 쐐기 홈런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23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1실점으로 에인절스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하며 시즌 7승(3패)째를 거둔 오타니는 평균자책점도 3.13에서 3.02로 낮췄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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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북치고 장구쳐서 만든 승리였다. 1회 첫 타석부터 화이트삭스 선발 마이클 코펙의 4구째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가운데 몰린 95마일(152.9km)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월 솔로포로 이날 경기의 포문을 열었다. 시즌 27호 홈런으로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기세를 탄 오타니는 6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최고 99.2마일(159.6km), 평균 96.4마일(155.1km) 포심 패스트볼(34개) 뿐만 아니라 커터(29개), 스위퍼(24개), 스플리터(11개), 커브(3개), 싱커(1개) 등 여러 구종을 자유자재로 쓰며 화이트삭스 타자들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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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7회 마지막 이닝이 아쉬웠다. 7회 1사 2루에서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볼넷을 내준 뒤 강판됐다. 투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갑자기 4개의 볼을 던져 이상 조짐을 보였는데 손톱이 부러진 탓이었다. 투구수 102개를 던지면서 한계 투구수에 다다랐고,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이 트레이너를 대동해 마운드에 오른 뒤 투수 교체를 알렸다. 
구원 제이콥 웹이 개빈 시츠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오타니의 실점이 1점 기록됐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2-1 리드 상황에서 이닝을 마쳤다. 그 사이 마운드를 내려간 오타니는 곧바로 7회 다음 타석을 준비했다. 
이 타석에서 오타니가 직접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을 터뜨렸다. 화이트삭스 우완 투키 투상의 3구째 낮게 떨어진 스플리터를 밀어쳐 좌중간담장 밖으로 훌쩍 넘겼다. 3-1로 스코어를 벌리며 흐름을 다시 에인절스에 가져온 한 방이었다. 시즌 28호 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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