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는 것 극도로 싫다" 페트레스쿠 감독, 대량 득점→'전주성' 데뷔전 승리로!.. FA컵 '2연패' 힘받는다[오!쎈 전주]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6.28 20: 53

 단 페트레스쿠 전북 신임 사령탑이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전주성'에서 부임 후 첫 승리를 따냈다.
전북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와 2023 하나원큐 FA컵 8강전 홈경기를 치러 4-0으로 승리, 준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의 전북 부임 후 첫 승리이자 홈 '전주성' 데뷔전 승리다. 반면 광주는 2017년 이후 6년 만에 FA컵 8강에 올라 구단 역대 첫 4강 진출을 노렸지만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사진] 단 페트레스쿠 / 대한축구협회.

‘디펜딩 챔피언’ 전북은 2연패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전북은 FC서울을 꺾고 FA컵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자동으로 획득했다. 이는 전북의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이었다. 앞서 2000년, 2003년, 2005년, 2020년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전북은 수원삼성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팀(5회)이 됐다.
만약 전북이 올해 FA컵 트로피를 또 들어올리면 수원삼성을 뒤로하고 이 대회 최다 우승 팀으로 등극한다. 
이날 경기 전 “팬들보다 내가 더 지는 것을 싫어한다. 극도로 싫어한다. 결국에는 말로 하는 것보다 보여주는 게 더 중요하다. 첫 홈경기인 만큼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다”고 다짐했던 페트레스쿠 감독은 그 약속을 지켰다.
[사진] 이정효 광주 감독과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 / 대한축구협회.
‘설욕’에도 성공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지난 24일 K리그1 19라운드 광주와의 원정경기에서 0-2로 패했다. 해당 경기는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북 '데뷔전'이었다. 그날 당한 패배를 그는 이날 홈에서 고스란히 갚아줬다. ‘홈 데뷔전’에선 승리를 가져오며 자존심을 지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전북은 후반전에 내리 4골을 뽑아냈다. 
선제골 주인공은 송민규. 그는 후반 13분 왼쪽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보고 문전으로 쇄도했다. 광주 수비가 크로스를 쳐내지 못해 공은 송민규에게 흘렀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그는 오른발 슈팅으로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이 추가골을 작렬했다. 후반 18분 조규성이 박스 안에서 경합하던 중 상대의 반칙을 유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는 직접 키커로 나서 팀에 2번째 골을 선물했다. 
쐐기골이 나왔다. 후반 21분 아마노 준이 광주의 골망을 갈랐다. 오른쪽에서 올라오는 송민규의 크로스에 아마노 준이 오른발을 갖다 대 골을 뽑아냈다. 후반 44분 조규성은 멀티골을 완성, 사실상 경기를 끝내는 팀의 4번째 골을 작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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