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 헛스윙→번트 파울→극적 동점 3루타...출루왕의 포효, 이런 모습 처음이야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6.29 06: 30

3루 베이스에 안착한 후에 오른손으로 어퍼컷 세리머니로 포효했다. 역전승을 불러오는 어퍼컷이었다. 
LG 홍창기가 경기 막판 극적인 동점 적시타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8-6 역전승을 거뒀다. 홍창기는 8회 동점 3루타 등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1사구로 맹활약했다.

2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무사 주자 2루 LG 홍창기가 중견수 오른쪽 동점 1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린 후 3루에서 기뻐하고 있다. 2023.06.28 / rumi@osen.co.kr

LG는 1-6으로 끌려가다, 6회 3점을 뽑아 추격했다. 이어 8회 선두타자 박해민이 상대 투수 노경은 상대로 3루 선상을 빠져 나가는 안타를 때렸고, 2루까지 질주해 세이프 됐다. 
신민재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6-5 한 점 차까지 따라 붙었다. 신민재는 2루 도루까지 성공했다. 타석에 홍창기.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했으나 헛스윙이 됐다. 이후 번트 자세에서 볼 3개가 연달아 들어왔다.
홍창기는 3볼-1스트라이크에서 희생 번트를 댔으나 1루쪽 파울이 됐다. 1사 3루를 만들려는 벤치의 작전을 수행하지 못했다. 풀카운트에서 홍창기는 노경은 상대로 중견수 오른쪽으로 안타를 때렸다. 중견수가 달려와 잡으려 했으나 타구는 펜스까지 빠졌다. 
홍창기는 2루를 돌아 3루까지 질주해 세이프됐다. 동점 적시타. 그리고 무사 3루 역전 찬스를 만드는 결정적인 안타였다. 희생 번트 실패를 보란 듯이 만회하는 안타.
3루에서 홍창기를 덕아웃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로 기쁨을 표현했다. 평소 보기 힘든 홍창기의 거침없는 리액션이었다. 이후 김현수의 적시타로 7-6으로 역전했고, LG는 9회 1점을 더 보태 8-6으로 승리했다. 
2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무사 주자 2루 LG 홍창기가 중견수 오른쪽 동점 1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린 후 3루에 몸을 날려 세이프 되고 있다. 2023.06.28 / rumi@osen.co.kr
 
경기 후 홍창기는 3루에서 세리머니에 대해 "동점타를 쳐서 너무 좋아서 나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서 번트 실패 상황을 묻자 "초구 번트는 내가 시도해 본 것이고, 이후에는 벤치의 번트 작전이 나왔다. 3볼에서 번트가 파울이 되고나서는 삼진 먹지 말고 진루타라도 치자는 생각으로 쳤다. (안타가 돼) 다행이었다. 그래서 더 세리머니가 나온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시즌 2번째 3루타가 결정적인 순간에 나왔다. 홍창기는 "중견수가 커트 할 줄 알았는데, 글러브와 타구가 조금 차이 나서 빠지는 걸 보고는 3루까지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이 5할대(.459)에 가깝다. 절정의 타격감이다. 홍창기는 "좋았다 안 좋았다 하다가 다시 올라오는 사이클인 것 같다. 딱히 달라진 것은 없고, 똑같이 연습하면서 계속 이어가는 것이 타격감이 계속 좋아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루틴의 중요성을 말했다. 
홍창기는 시즌 타율 3할2푼5리로 타격 3위로 올라섰다. 출루율은 .450으로 리그 부동의 1위다. 최근 10경기 출루율은 무려 .588이다. 리그 최고의 톱타자를 굳히고 있다. 
2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무사 주자 2루 LG 홍창기가 중견수 오른쪽 동점 1타점 적시 3루타를 날리고 있다. 2023.06.28 /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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