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 뮌헨 영입 이유 떴다... UCL서 550분 동안 드리블 돌파 無 허용 '무결점 수비수'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6.30 09: 59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30일(이하 한국시간)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임박했다"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견인하고 올해의 수비수를 수상한 점을 높게 샀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보여준 활약도 인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통계 업체 옵타의 자료를 인용해 "김민재가 2022-2023 UCL에서 550분 동안 단 1번도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유이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뤼디거는 세계적인 센터백 중 한 명이다. 독일 대표팀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뛰고 있다. 뤼디거는 지난 2022 카타르월드컵 일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이 역전패를 당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겅중겅중 뛰는 이상한 스프린트로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거의 결점이 없는 센터백이라는 칭송을 듣고 있다. 그런 뤼디거와 김민재가 같은 수치를 찍은 것이다.

지난 시즌 생애 처음으로 UCL에 출전한 김민재는 리버풀, 프랑크푸르트 등 강팀들을 상대로 무결점에 가까운 수비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의 센터백이었다. 
전북 현대-중국-튀르키예를 거쳐 이탈리아에 진출한 김민재는 유럽 빅리그서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로 떠난 자리를 김민재는 완벽하게 채웠다. 그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민재는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매 경기 인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나폴리는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초반부터 리그 선두로 치고 나갔고 마침내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재 역시 데뷔 시즌 리그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상했다. 
코리엘레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는 벽"이라며 "경기 중에 나타난 수치 덕분에 바이에른 뮌헨이 의심하지 않고 김민재를 원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관심을 보인 이유"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민재는 현재 바이에른 뮌헨 행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가인 파브라치오 로마노 기자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와 구두 협의를 마쳤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5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조건을 받아 들였다. 이제는 바이에른 뮌헨의 바이아웃 금액 지불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끈 김민재에 대해 빅클럽들의 관심이 쏟아졌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라파엘 바란 주전 조합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정상급 센터백을 원했다. 이에 김민재를 후보로 낙점했다. 실제로 필 존스, 에릭 바이, 악셀 튀앙제브 등 잉여자원들을 내보내고 해리 매과이어 역시 이적설이 있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도 "에릭 텐 하흐 감독이 AS모나코의 악셀 디사시의 영입을 준비 중이다"라고 보도했다. 불과 이주일 전 만해도 김민재는 맨유 이적이 유력해 보였다.
유럽 다수 매체는 김민재가 7월 1일 맨유와 공식 계약을 맺을 거라며 이적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막판 더 좋은 조건으로 영입전에 뛰어든 뮌헨이 '하이재킹'에 성공한 분위기다.
특히 데일리스타는 김민재를 놓친 텐하흐 감독이 격노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이제 맨유는 디사시를 비롯해 율레엔 팀버(아약스), 곤살로 이나시오(스포르팅), 레비 콜윌(브라이튼) 등 젊은 수비수들에게 관심을 쏟고 있다.
맨유 이적 가능성이 줄어드는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이 떠올랐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22일 “바이에른 뮌헨과 김민재의 협상은 현재 매우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진행 중이다. 김민재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길 원하고 있다”며 “바이에른 뮌헨은 며칠 내로 김민재 영입을 확정 짓길 바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행 보도는 계속 이어졌다. 이미 로마노는 18일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고 이틀 뒤인 20일  "현재 달라진 건 없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 유력 주자이며 거래는 거의 완료된 상태다. 이번 주가 중요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순항 중에 있다고 전했다.
유럽 현지 매체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유로(700억원)를 지불한 뒤 세후 연봉 1200만유로(170억원)의 계약을 맺을 전망이다.
바이에른 뮌헨에 앞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맨체스터 시티,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등도 관심을 나타냈지만 현재는 한발 물러난 상황이다.
[사진] 로마노 채널/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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