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87억’ 日 타자, ‘164km’ 강속구에 정강이 맞고 쓰러지다..."오타니의 타구음 같은 소리가 들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02 18: 09

 보스턴 레드삭스의 일본인 타자 요시다 마사타카가 164km 강속구를 맞고 쓰러졌다. 다행히 골절 등 부상은 없었다. 
요시다는 2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5회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2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이어갔다.
7회초, 보스턴이 6-2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 라파엘 디버스가 우월 2루타로 출루했다. 애덤 듀발은 삼진 아웃.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요시다는 네이트 피어슨의 초구 101.8마일(약 164km)에 오른쪽 다리를 맞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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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속구에 맞은 요시다는 충격으로 앞으로 고꾸라졌고, 한동안 일어서질 못했다. 트레이너가 나와서 몸 상태를 살폈고, 요시다는 고통을 참고 일어나 1루로 걸어나갔다. 관중들은 큰 박수로 격려했지만 요시다의 표정은 좋지 못했다.
이후 보스턴은 1사 1,2루에서 뜬공와 내야 땅볼로 득점을 추가하진 못했다. 9회초 7-5로 앞선 상황에서 요시다 타석이 다시 돌아왔다. 요시다는 대타 트리스톤 카사스로 교체됐다. 사구 후유증이 있는 것으로 보였다.
경기 후 보스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병원  검사에서 뼈에는 이상이 없다고 알려졌다. SNS에서 "가장 피하기 어려운 곳에 맞았다", "오타니의 타구 소리 같은 소리가 났는데, 괜찮은가" 등 요시다를 걱정하는 목소리들이 있었다. 
보스턴은 토론토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7-6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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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다는 최근 사구 악연이 있었다. 지난 6월 2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첫 타석에서 투구에 오른 손목 부근을 맞는 부상을 당했다. 이후 28일 마이애미전에 출장하지 못했고, 29일 경기에는 대타로 출장했다. 4경기 연속 무안타가 이어졌다. 
지난 1일 토론토전에서 4타수 3안타 맹타를 기록했고, 이날 멀티 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는데 또 사구를 맞고 쓰러졌다.
요시다는 지난 겨울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187억원)에 계약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해 타율 4할9리 2홈런 13타점으로 활약했다. WBC 타점왕에 오르며 우승 주역으로 활약했다.
올 시즌 타율 3할5리(279타수 85안타)를 기록 중이다. 아메리칸리그 타격 부문에서 오타니 쇼헤이(.306)에 이어 5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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