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패스로 제주 뚫어낸' 박진섭, "실수가 있더라도 전진패스" [오!쎈인터뷰]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7.03 06: 46

"실수가 있더라도 적극적인 전진패스".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0라운드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홈 6연승과 함께 9승 3무 8패 승점 30점으로 제주를 따돌리고 4위로 뛰어 올랐다. 

지난 광주와 FA컵 8강전에서 4-0의 대승을 거둔 전북은 제주를 맞아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당시 광주가 주전들을 대거 제외하고 로테이션을 통해 경기를 펼쳤기 때문. 4골이나 넣으며 다득점을 거뒀지만 쉽게 판단하기 어려웠다.
까다로운 상대인 제주를 맞아 전북은 빠른 패스 연결을 통해 공격을 펼쳤다. 전반 7분 선제골 상황에서도 그동안 펼쳤던 모습과는 다른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진섭에 후방에서 전방으로 낮은 롱패스를 연결했다. 박진섭의 패스를 제주 수비 뒷공간을 파고 들었고 송민규가 잡아냈다.
송민규는 지체없이 문전으로 크로스를 연결했고 제주 수비수 임채민 발 맞고 볼이 골대로 빨려 들었다. 군더더기 없는 플레이를 통해 만든 골이었다. 만약 임채민이 맞지 않았더라도 뒤에 조규성이 대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골 기회는 충분했다.
경기 후 전방으로 예상하기 힘든 패스를 연결하며 선제골을 이끌어낸 박진섭은 "감독님께서는 공격적인 축구를 추구하신다. 그 부분에 대해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전진패스를 적극적으로 보내라고 하셨다"면서 "(송)민규와 눈이 마주쳤고 긴 패스를 연결했다. 워낙 민규가 열심히 뛰었고 잘 잡아냈다. 또 크로스도 날카롭게 연결하면서 선제골이 터졌다. 민규가 해낸 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북은 적극적이고 간결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그 결과 제주를 상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비록 후반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최저실점' 수비로 잘 막아낸 뒤 문선민이 추가골을 뽑아냈다. 
박진섭은 "감독님께서 계속 강조하시는 부분은 실수가 있더라도 전방으로 볼을 연결하라고 하신다. 중앙 뿐만 아니라 측면까지 빠르게 패스를 연결하고 있다. 좋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
전북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박진섭은 올 시즌을 마치고 현역으로 병역을 실시해야 한다. 물론 박진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와일드 카드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박진섭은 아시안게임 대표팀 와일드 카드에 대해 묻자 "제가 투박해 보이지만 섬세한 플레이를 펼치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전방으로 날카로운 패스 연결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물론 아시안게임 와일드 카드에 대해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너무 기대가 크다면 실망도 클 것 같다"라면서 "하지만 간절한 것은 맞다. 황선홍 감독님께서 저의 장점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박진섭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는 공격진에 훌륭한 선수들이 많다. 다만 저의 장점은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말 열심히 할 자신있다.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 모두 가능하다.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 좋은 결과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설명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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