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0홈런' 작년보다 64G 앞당긴 김하성, 아시아 내야수 최초 ML '20-20' 꿈 아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3.07.03 10: 22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64경기 빨라진 10홈런. 13도루와 함께 10-10 달성에 성공한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 20-20 클럽 가입까지 바라본다. 
김하성은 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벌어진 2023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장, 시즌 10호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시즌 타율 2할5푼8리(256타수 66안타). 
1회 좌익수 뜬공, 3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6회 볼넷으로 1루를 밟은 김하성은 8회 마지막 타석에 홈런을 터뜨렸다. 팀이 0-2로 뒤진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시내티 좌완 선발 앤드류 애보트의 초구 한가운데로 몰린 92.3마일(148.5km)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확한 타이밍에 배트에 맞은 타구는 낮은 탄도를 그리며 좌측 담장 밖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 104마일(167.4km), 비거리 383피트(116.7m), 발사각 19도. 비록 샌디에이고는 3-4로 패했지만 팀의 무득점 침묵을 깨며 동점 발판이 된 홈런이라 더욱 의미 있었다. 
이로써 김하성은 지난해 11개에 이어 올해 10개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지난해 시즌 10호 홈런은 9월21일 팀의 148번째 경기에서 나왔지만, 올해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인 팀의 84번째 경기에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무려 64경기나 빠르게 10홈런 고지를 밟았다. 개인 출장 기준으로는 지난해 137경기에서 올해 80경기로 57경기 앞당겼다. 
지난 5월25일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한 뒤 24경기 연속 무홈런으로 한 달 가까이 숨을 고른 김하성. 하지만 지난달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부터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몰아치고 있다. 
단숨에 두 자릿수 홈런을 채운 김하성은 도루도 벌써 13개나 기록했다. 지난해 11홈런-12도루에 이어 2년 연속 10홈런-10도루 이상 기록한 김하성은 나아가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도 노려볼 만하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정규시즌 반환점을 막 지난 샌디에이고는 잔여 시즌 78경기가 남아있다. 산술적으로 김하성은 19홈런-25도루가 가능한 페이스. 야구가 단순 계산으로 흘러가진 않지만 최근 홈런 몰아치기로 20홈런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아시아 출신으로 메이저리그에서 20-20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추신수(SSG 랜더스)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2명뿐이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가디언스) 시절이었던 지난 2009년 20홈런-21도루가 최초 기록인 추신수는 2010년에도 22홈런-22도루로 2년 연속 달성했다. 2013년에는 신시내티 레즈로 옮겨 21홈런 20도루로 개인 3번째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오타니는 지난 2021년 46홈런-26도루로 20-20에 성공했다. 
[사진] 샌디에이고 김하성.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클리블랜드 시절 추신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