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최다 홈런 경신 눈앞에 둔 강민호, "기록 달성보다 더 중요한 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7.03 11: 00

"홈런보다도 팀이 후반에 갈수록 추가 실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점수를 안 주려고 노력을 했던 게 팀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것 같다".
삼성의 든든한 안방마님 강민호가 공수 양면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지긋지긋한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강민호는 2일 대구 한화전에 4번 포수로 나섰다. 2회 첫 타석부터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선두 타자로 나선 강민호는 한화 선발 펠릭스 페냐와 풀카운트 끝에 7구째 직구(148km)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20m.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2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23.07.02 / foto0307@osen.co.kr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2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박진만 감독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7.02 / foto0307@osen.co.kr

시즌 10호 아치를 그리며 KBO리그 역대 9번째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또 개인 통산 313홈런으로 박경완(LG 코치)이 보유한 포수 최다 홈런(314개) 경신도 눈앞에 두게 됐다. 강민호는 3회 볼넷, 6회 중전 안타로 시즌 20번째 멀티히트 달성은 물론 100% 출루를 달성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포수로서 선발 원태인의 6이닝 1실점(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호투를 이끌었고 양창섭, 좌완 이승현, 오승환의 무실점 합작에 큰 공을 세웠다. 삼성은 한화를 상대로 2-1 역전 드라마를 연출하며 4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강민호는 경기 후 "홈런보다도 팀이 후반에 갈수록 추가 실점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어떻게든 점수를 안 주려고 노력을 했던 게 팀에 좋은 결과를 가져다준 것 같다"면서 "포수 최다 홈런은 올 시즌 안에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벤치 분위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강민호 또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는 "벤치 분위기가 많이 다운 됐을 때 베테랑으로서 앞장서서 파이팅을 내려고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선 힘든 경기를 많이 하고 있고 실망스러운 경기를 해서 팬분들께 죄송하다. 그래도 저희 선수들이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 앞으로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 안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2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3.07.02 / foto0307@osen.co.kr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한화 이글스를 2-1로 이기고 강민호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2023.07.02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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