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에도 '값진 준우승' 변성환호 맞이하러 나온 팬들...공항에 울려퍼진 "잘했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7.05 07: 00

이른 새벽이었지만, 수많은 팬들이 '변성환호'의 귀국을 축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다.
변성환(43)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17세 이하(U-17) 축구 국가대표팀은 4일 오전 5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변성환호는 지난 2일 태국 빠툼타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일본과 맞붙은 결승전에서 전반 43분 수비수 고종현이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한 후 3실점을 내주며 0-3으로 패배, 준우승을 거뒀다.

대표팀의 도착 전부터 인천국제공항에는 많은 팬들이 자리했다. 비록 아쉬운 준우승이었지만, 대표팀이 게이트를 빠져나오자 팬들과 공항 직원들은 모두 손뼉치며 "잘했다!"라는 말로 대표팀을 환영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수십 명의 팬들 앞에서 진행한 귀국 행사, 마이크를 잡은 변성환 감독은 "이른 아침부터 선수단을 환영해 주신 협회, 언론에 감사 인사드린다"라고 입을 열었다.
변 감독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선수들이 피땀흘려 준비했다. 선수단이 가고자 하는 방향, 협회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에 발맞춘 결과 확신을 갖고 11월 월드컵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이어 변 감독은 "이 자리를 빌어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편 귀국행사 후 인터뷰를 진행한 변성환 감독은 "저 나름대로도 아주 리벤지 매치를 기다리고 있었다. 상당히 준비가 잘돼 있었고 퇴장 전까지는 저희가 원하는 흐름대로 잘 끌고 갔다고 생각한다"라며 "정상적으로 준비한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한 것이 결과보다 더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변 감독은 11월 있을 U-17 월드컵에 관해 "저희 팀은 대회 시작 1년 6개월 전부터 4강이라는 목표를 잡고 팀을 운영했다. 목표 변화는 없고 오히려 확신하게 됐다"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확신을 얻었다고 전했다.
백인우는 "이번 대회 때 부족했던 점, 조금 더 원팀으로 뭉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부족했던 부분을 대회 전까지 채워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변성환호의 '캡틴' 김명준 역시 같은 생각이었다. 그는 "팀 목표인 우승을 하지 못했다. 목표 달성을 못한 아쉬움이 나중에 저희가 월드컵에 나갔을 때 엄청난 동기부여가 돼 성과를 가져오게 해줄 것 같다"라며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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