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리뷰] 젠지-KT-T1 3강 구도 형성, 나머지는 3중 4약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7.04 14: 52

 바야흐로 3강 구도라고 할 수 있다. 개막 8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디펜딩 챔프' 젠지와 젠지에게는 패했지만 이후 무실 세트 6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KT가 1, 2위로 상위권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T1까지 6승 고지에 오르면서 젠지-KT-T1 등 세 팀이 3강 구도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 개막 8연승 젠지의 질주
스프링 우승팀인 젠지는 서머에 들어오면서 경기를 치를 때마다 팀워크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4주 차에서 중하위권 팀들인 OK브리온과 한화생명을 상대한 젠지는 후반에 힘을 발휘하는-소위 '고밸류'라고 불리는-챔피언 조합으로 경기를 펼치면서도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타이밍을 앞당기면서 두 경기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OK브리온과 29일 대결에서 젠지는 초중반까지 킬 스코어에서 뒤처지면서 상대에게 끌려가는 듯했지만 20분 이후에 벌어진 교전에서는 모두 승리하며 두 세트 모두 승리했다. 
지난 2일 열린 한화생명과 대결에서 젠지는 최고참인 '피넛' 한왕호의 LCK 600전(세트 기준)을 기념이라도 하듯 승리를 따냈다.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초반에는 킬을 주고 받았지만 대규모 교전이 벌어졌을 때에는 5명의 선수들이 제 역할을 깔끔하게 해내면서 승리했다. 
2015년 나진 e엠파이어 소속으로 LCK에 첫 출전한 한왕호는 중국 LPL에서 활동했던 2020년을 제외한 8년 동안 LCK에서 활약하면서 600경기를 치렀다. 정글러 포지션의 선수들 가운데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한왕호는 '페이커' 이상혁, '데프트' 김혁규, '비디디' 곽보성에 이어 4번째로 600전을 치른 선수로 기록됐다.
▲ 내려올 줄 모르는 KT의 '롤러코스터' 
전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젠지가 독야청청 1위를 달리고 있지만 KT의 상승세도 눈부시다. 1주 차에서 젠지에게 1-2로 패배한 이후 각성한 듯 속도감 있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KT 롤스터는 3주 연속 모든 경기를 2-0으로 승리하고 있다. 
4주 차에서도 KT의 롤러 코스터는 내려올 줄 몰랐다. 28일 광동과 대결에서 1세트에 난타전을 주고 받은 KT는 2세트에서는 26분 만에 킬 스코어 16-1로 대승을 거뒀다. 이틀 뒤인 30일 최하위에 랭크된 농심 레드포스를 상대한 KT는 1, 2세트 모두 10킬 이상 차이를 벌리면서 제압했다. 
6연승을 달리고 있는 KT는 세트 득실 +12를 추가하면서 젠지보다 1포인트밖에 뒤처지지 않으면서 바짝 추격하고 있다. 
3위에 랭크된 T1도 4주 차에서 2승을 보태면서 상위권을 형성했다. 30일 디플러스 기아를 맞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완승을 거둔 T1은 7월 2일 농심과 풀 세트 접전을 펼치면서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승수를 보태면서 1, 2위와 격차를 유지했다.
▲ 확실한 선 그어진 중하위권
상위권 세 팀을 제외한 7개 팀들의 구도도 확연하게 드러났다. 디플러스 기아와 한화생명, 광동 등 세 팀 모두 약속이라도 한 듯 4승4패를 기록하면서 중위권을 형성했다. 4주 차에서 눈여겨 봐야 하는 팀으로 꼽혔던 한화생명은 2패를 당했고 디플러스 기아와 광동 프릭스는 1승1패를 기록하면서 세 팀 모두 4승4패로 4주 차를 마쳤다. 
하위권도 중위권과 두 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최하위였던 디알엑스가 2연승을 달리긴 했지만 7월 1일 OK브리온에게 패하면서 3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고 리브 샌박과 농심은 4주 차에서 모두 2패를 더하면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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