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억 FA 보상선수가 깨어난다, 라이벌전 연타석홈런 폭발…4G 4홈런 ‘무력시위’ [오!쎈 퓨처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7.04 18: 04

최근 4경기 4홈런이다. ‘박세혁 보상선수’ 박준영(26·두산)이 2군에서 연일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박준영은 4일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1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1볼넷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6-3 강우콜드 승리를 이끈 활약이었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0-0이던 1회 선두로 등장해 LG 선발 김동규를 상대로 선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2B-1S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뒤 4번째 공을 받아쳐 비거리 110m짜리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퓨처스리그 시즌 3호 홈런이자 2일 이천 NC전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두산 박준영 / 두산 베어스 제공

두 번째 타석 또한 홈런이었다. 2-0으로 앞선 3회 1사 3루서 다시 김동규를 만나 달아나는 2점홈런으로 연타석홈런을 기록했다. 볼 2개를 지켜본 뒤 3번째 공을 공략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홈런을 쳤다. 박준영은 6월 25일 서산 한화전 첫 홈런을 시작으로 2일 NC전 2점홈런과 이날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최근 4경기 4홈런의 괴력을 뽐냈다.
5-1로 리드한 4회에는 1사 2루서 김대현 상대 볼넷을 골라내며 3출루에 성공했다. 이는 후속 김태근의 달아나는 적시타를 뒷받침한 귀중한 출루였다. 
두산 박준영 / 두산 베어스 제공
박준영은 작년 12월 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로 이적한 박세혁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11월 24일 NC와 4년 46억원에 FA 계약한 박세혁은 A등급으로, 두산은 논의 끝에 박세혁의 직전 연봉(3억 원) 200%와 20인 보호선수 외 선수 1명으로 보상을 받았다.
박준영은 경기고를 나와 2016 신인드래프트서 NC 1차 지명을 받았다. 당시는 140km대 중반의 직구를 던지는 투수 유망주로, 데뷔 첫해 32경기 1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6.95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 후반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군 복무를 하면서 타자 전향을 결심했다.
박준영은 2020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수비 또한 고교 시절 투수와 유격수를 모두 소화했기에 큰 무리 없이 유격수를 담당했다. 그러나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며 통산 221경기 타율 2할7리 109안타 12홈런 53타점의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2022시즌 또한 75경기 타율 2할1푼6리 4홈런 19타점으로 부진했던 터.
박준영은 작년 10월 어깨 탈구로 인한 수술을 받으며 재활 도중 보상선수 지명을 받았다. 수술 당시 8개월 재활 소견이 나왔지만 빠른 회복세와 함께 5월 중순부터 퓨처스리그 실전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퓨처스리그 기록은 27경기 2할4푼7리 4홈런 10타점이다. 
작년 박준영을 지명한 두산 구단은 “현재보다는 앞으로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즉시전력감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쭉 봐왔던 선수다.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우리 팀은 3루수도 언젠가 다음 선수가 필요하다”라고 그의 미래를 주목했다.
박준영이 최근 4경기 4홈런 활약에 힘입어 이승엽 감독의 플랜에 포함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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