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의 한숨, "미쳐버린 이적 시장서 김민재 후임 찾기는 불가능"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7.06 05: 08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5일(한국시간) "나폴리는 미쳐버린 여름 이적 시장에서 김민재의 후임을 찾아야 하는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뮌헨 합류를 눈앞에 두고 있다. 당초 그는 오래전부터 관심을 드러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유력해 보였지만, 뮌헨이 갑작스레 뛰어들며 흐름이 바뀌었다.
맨유와 뮌헨,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여러 팀이 맞붙었던 김민재 영입 경쟁은 결국 뮌헨이 최후의 승자가 되는 모양새다.

뮌헨통으로 알려진 '스카이 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가 직접 "김민재는 뮌헨 입단 직전이다. 이적은 확정됐다. 마지막 주요 세부 사항들이 최근 며칠 안에 분명해졌다"라며 "계약 기간은 2028년까지이며 연봉은 1000만 유로(약 142억 원)에서 1200만 유로(약 170억 원)"이라고 말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시그니처인 "Here we go"를 외쳤다. 그는 지난 2일 "뮌헨은 열흘 내에 바이아웃 조항 발동과 김민재 영입을 위한 모든 절차를 밟을 준비가 됐다"라고 밝히면서 사실상 김민재의 뮌헨 입단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제 김민재는 역사상 아시아 축구선수 중 가장 비싼 선수로 등극할 예정이다. 빌트와 스포르트1 등 독일 매체들은 그의 이적료를 5000만 유로(약 709억 원)라 주장했고,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5800만 유로(약 822억 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아직 정확한 액수는 알 수 없지만, 아시아 역대 최고 이적료임은는 틀림없다. 김민재는 일본 나카지마 쇼야가 알두하일에 합류하며 기록했던 3500만 유로(약 503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금액으로 뮌헨 유니폼을 입기 직전이다.
뮌헨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수비수를 손에 넣게 됐다, 반면 나폴리는 팀내 우승의 핵심 역할을 보여준 MVP급 선수를 상대적으로 헐값에 놓친 것이다.
나폴리 입장에서 김민재 유무의 차이는 크다. 실제로 지난 시즌 나폴리가 보여준 과감한 전방 압박과 공격 축구는 김민재의 빠른 발과 공중볼, 전방 가담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나폴리 입장에서 제 2의 김민재를 찾는 과정은 점점 복잡해지고 있다. 좋은 수비수 영입을 위해서는 못해고 4000만 유로(약 566억 원)는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폴리는 이미 여러 수비수들을 검토했지만 모두 이적료 문제로 무산됐다"라면서 "결국 아직 나폴리는 김민재의 후임 수비수로 제대로 된 선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나폴리에게 김민재의 후계자는 찾는 일은 복잡해 보인다. 나이와 실력 모두 가진 선수를 찾기는 어렵다. 특히 이번 이적 시장서 수비수 몸값이 금값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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