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까지 돌렸는데 득점 지원 ‘제로’…요키시 대체 외인, 2G 연속 QS에도 쓰라린 패전 [오!쎈 잠실]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7.07 23: 20

첫 승 기념으로 커피를 돌렸지만 돌아온 건 득점 지원 ‘제로’였다. 
키움 외국인투수 이안 맥키니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9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 호투에도 시즌 2패(1승)째를 당했다. 
KBO리그 데뷔 후 고척돔에서만 2경기를 치르며 처음으로 야외로 나온 맥키니. 경기 초반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 0-0이던 1회 김재호를 좌전안타, 양의지를 2루타로 내보내며 2사 2, 3루에 처했지만 호세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 처리했고, 2회 2사 후 장승현의 2루타로 몰린 득점권 위기는 박계범을 초구에 3루수 땅볼로 잡고 극복했다.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키움 선발투수 맥키니가 역투하고 있다. 2023.07.07 /sunday@osen.co.kr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키움 선발투수 맥키니가 역투하고 있다. 2023.07.07 /sunday@osen.co.kr

맥키니는 3회 선취점을 헌납했다. 내야안타를 치고 나간 선두 정수빈을 견제사 처리했으나 김재호,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를 자초했고, 로하스를 만나 좌중간으로 향하는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계속된 2사 2, 3루 위기는 강승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극복. 
맥키니는 4회 첫 삼자범퇴에 이어 0-1로 뒤진 추가점을 내줬다. 이번에도 볼넷이 화근이었다. 선두 정수빈을 볼넷 출루시킨 뒤 희생번트와 진루타로 처한 2사 3루서 폭투를 범하며 뼈아픈 실점을 했다. 
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1회말 무사에서 키움 선발투수 맥키니가 역투하고 있다. 2023.07.07 /sunday@osen.co.kr
0-2로 뒤진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맥키니는 로하스-강승호-홍성호를 만나 11구 삼자범퇴 이닝을 치렀다. 첫 타자 로하스에게 간담이 서늘해지는 파울홈런을 맞았지만 흔들림 없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호투에도 득점 지원은 없었다. 맥키니는 0-2로 뒤진 7회 하영민과 교체되며 아쉽게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96개. 팀이 0-4 완패를 당하며 시즌 두 번째 패배가 확정됐다. 
에릭 요키시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낙점된 맥키니는 지난달 16일 키움과 총액 18만5000 달러(약 2억 원)에 계약했다. 데뷔전이었던 6월 25일 고척 두산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지만 7월 1일 고척 SSG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챙겼다. 
키움 이안 맥키니가 돌린 커피 / 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 관계자에 따르면 맥키니는 이날 경기에 앞서 첫 승을 기념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커피 70잔을 돌렸다. 맥키니는 “팀원들이 수비와 공격에서 도와줬고, 불펜에서 뒤를 지켜줬기 때문에 첫 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 팀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함께 다 같이 힘내자는 의미로 커피를 샀다. 날이 더운 만큼 아이스커피로 했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나 커피를 마신 타자들은 맥키니의 호투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두산 선발 곽빈을 비롯해 김명신, 박치국, 김강률로 이어지는 두산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고, 맥키니는 그렇게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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