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 헤아 안녕' 텐 하흐, 옛 제자 데려온다..."이적료 786억→다음 주 내 마무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08 08: 11

다비드 데 헤아(33)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에릭 텐 하흐(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옛 제자 안드레 오나나(27, 인터 밀란)와 재회를 눈앞에 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8일(한국시간) "맨유는 오나나 영입에 정말 가까워졌다. 긍정적인 이야기가 오갔으며 곧 최종 입찰이 도착할 예정이다. 그러면 이적은 완료된다"라고 전했다.
맨유는 일주일 안에 오나나 영입을 마무리 짓겠다는 계획이다. 로마노는 "계약은 다음 주 내로 확정될 것이다. 개인 합의는 이미 완료됐다. 맨유는 오나나와 함께 미국 투어를 떠나길 원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안드레 오나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적료는 최대 5500만 유로(약 786억 원)에 달한다.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인테르는 오나나의 몸값으로 6000만 유로(약 857억 원)를 요구했고, 맨유는 기본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14억 원)에 보너스 조항 500만 유로(약 71억 원)를 제시해 합의에 도달했다.
이제 오나나는 다음 주에 메디컬 테스트를 받은 뒤 맨유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여름 자유 계약(FA)으로 인테르에 합류했지만, 1년 만에 옷을 갈아입게 됐다. 올여름 오나나의 이적을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으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은 인테르로서는 맨유의 제안을 거부할 수 없었다.
큰 변수가 없다면 오나나는 스승 텐 하흐 감독과 재회하게 된다. 그는 뛰어난 선방 능력과 빌드업 능력을 지니고 있는 데다가 아약스 시절 텐 하흐 감독과 함께한 경험도 있기에 맨유에도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안드레 오나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다비드 데 헤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로써 데 헤아는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그는 맨유에서만 12시즌을 뛰면서 무려 545경기 동안 팀 골문을 지켰지만, 올여름 FA 신분이 됐다. 맨유는 이제 데 헤아가 없는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려 하고 있다.
사실 시즌 종료 전까지만 해도 맨유는 데 헤아와 계약을 1년 연장하겠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은 그 대신 발밑 능력이 뛰어난 다른 골키퍼를 원했다. 결국 맨유는 오나나를 차기 수문장으로 점 찍었고, 5500만 유로를 투자해 그를 품기 직전이다.
물론 데 헤아와 재계약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맨유는 이미 그에게 삭감된 주급으로 계약 연장을 제안하는 등 동행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오나나가 맨유의 새로운 주전 골키퍼가 될 것이라면서도 맨유가 데 헤아와 대화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인테르는 베테랑 골키퍼 위고 요리스(토트넘)를 영입해 오나나의 빈자리를 메우려 하고 있다. 프랑스 '레퀴프'와 '풋 메르카토' 등에 따르면 인테르는 몇 주 전부터 요리스와 비공식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곧 공식 제안을 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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