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터널서 벗어난 전북 실바, "이 골 기점으로 부담감 이겨내고 더 좋은 경기 하겠다" [전주톡톡]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7.09 05: 50

각오가 남다르다. 하파 실바(30, 전북)가 앞으로의 활약에 대해 예고했다.
전북 현대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홈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조규성의 선제골과 하파 실바의 추가골을 더해서 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승점 33을 마크하면서 3위 서울과 동률을 이루었으나 다득점(서울 +33골, 전북 26골)에서 밀려 4위에 머물렀다. 그래도 제주전(2-0 승)에 이어 리그서 연승을 달리면서 상위권 추격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전북은 최근 6년 동안 서울전 19경기 연속 무패(14승 5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지키는데도 성공했다.

전북은 이날 적극적인 압박과 공세, 상대보다 한 발 빠른 교체 카드 활용을 통해 값진 승리를 거뒀다. 특히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조규성과 하파 실바가 나란히 골을 기록하면서 화력을 입증했다. 반면 서울은 황의조의 공백을 실감하면서 최근 8경기 연속 멀티골(2골 이상) 득점에 실패했다.
이날 교체로 투입된 하파 실바는 오랜만에 골맛을 맛봤다. 지난 6라운드 K리그 데뷔골을 기록했으나 그뒤로 침묵했다. 짧은 부상 기간을 제외하곤 움직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여전한 신뢰를 보냈다. 특히 단 페트레스쿠 감독도 꾸준히 그를 기용하면서 신뢰를 보냈다.
마침내 2호골을 넣으면 기나 길었던 무득점 터널을 벗어난 하파 실바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서울이 최근 꾸준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는데 골을 넣으면서 팀이 승리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득점 장면서 실바는 평소 즐겨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지는 경례 세리머니 대신 무릎을 끓고 하늘을 향해 손가락을 치켜 세우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묻자 그는 "오랜 기간 골을 넣지 못해 부담감이 크다 보니 경기력에도 영향이 갈 정도였다. 골을 넣고 홀가분한 기분이 들어서 다음 경기부터 더욱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서울전이 끝나고 전북은 주포 조규성이 공식적으로 해외 이적을 선언했다. 따라서 실바에 거는 기대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그는 "조규성은 워낙 성실하고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유럽 진출 축하하고 더 잘할 것이다"라고 덕담을 남기면서 "이제 남은 우리가 그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서울전 득점을 기점으로 나도 더 노력하겠다"고 미소를 보였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북에서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을 확률이 높아진 실바는 "복귀하고 나서 꾸준하게 훈련하고 있어서 컨디션은 항상 만전이다"라면서 "페트레스쿠 감독은 항상 심플한 경기를 원하신다.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체력을 강조하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실바는 앞으로 남은 시즌에 대해서 "몇 골을 넣는다는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오히려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 좋은 움직임이나 패스 등으로 팀에게 도움이 되겠다"라고 인터뷰를 마쳤다.
/mcado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