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데 헤아, 맨유와 12년 동행 끝낸다..."언제나 내 마음속에 있을 것"[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09 08: 58

다비드 데 헤아(33)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2년 동행을 마무리한다.
데 헤아는 8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맨유와 작별을 발표했다. 그는 "모든 맨유 팬들에게 이 작별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 지난 12년 동안 받은 사랑에 변함없는 감사와 존중을 표한다. 친애하는 알렉스 퍼거슨 경이 나를 이 클럽에 데려온 이후로 우리는 많은 것을 이뤘다. 나는 이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다"라며 인사를 시작했다.
이어 데 헤아는 "이곳에 온 이후로 잊을 수 없고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나는 어렸을 때 마드리드를 떠나면서 우리가 함께 해 온 것들을 이룰 수 있으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다시 새로운 환경으로 나아갈 적기"라며 이별을 알렸다.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셜 미디어.

[사진] 다비드 데 헤아 소셜 미디어.

끝으로 데 헤아는 "맨체스터는 항상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맨체스터는 나를 형성했고, 결코 나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모두 그것을 봐왔다"라고 덧붙였다.
맨유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소식을 전했다. 맨유는 "데 헤아는 12년간의 맨유 생활을 끝내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그는 여러 트로피와 개인적인 영예를 안으며 구단 역사에 남을 위대한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데 헤아는 맨유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골키퍼다. 그는 지난 2011년 퍼거슨 경의 선택을 받아 맨유 유니폼을 입었고, 무려 545경기에 출전해 무실점 경기를 190차례나 기록했다. 둘 다 맨유 역사상 최다 기록이다.
우승 트로피도 개인 수상도 여럿 챙겼다. 데 헤아는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한 번씩 제패했고, 카라바오컵도 두 번 우승했다. 개인적으로도 프리미어리그 골든 글러브 2회, 팬들이 뽑는 맷 버스비 올해의 선수상 4회, 선수들이 뽑는 올해의 선수상 4회를 받았다.
데 헤아는 맨유의 마지막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자기도 했다. 그는 2012-2013시즌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면서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제 그가 떠난 맨유에는 프리미어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려본 선수가 한 명도 없게 됐다.
[사진] 에릭 텐 하흐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떠나는 데 헤아를 향해 덕담을 건넸다. 그는 "맨유에서 한 경기라도 뛰려면 엄청난 능력과 인성이 필요하다. 12년간 545경기 출전은 특별한 업적이다. 특히 모든 경기에서 주목받는 골키퍼 포지션에서 말이다"라며 "데 헤아는 팬들과 팀 동료들로부터 각각 네 번씩이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이는 그의 경기력이 어땠는지 보여준다. 그는 언제나 구단 역사상 손꼽히게 훌륭한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나는 개인적으로 그가 지난 시즌 무실점 경기를 25차례나 기록하는 것을 도왔다. 구단에서 보낸 첫 해 동안 그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기여에 감사하다. 모든 선수들과 스태프들은 그가 가진 뛰어난 경력의 다음 단계를 위해 최선을 다해 기원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맨유는 데 헤아의 대체자로 안드레 오나나 영입을 앞두고 있다.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제자였던 그와 재회하게 됐다.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에 따르면 이적료는 기본 5000만 유로(약 714억 원)에 보너스 조항 500만 유로(약 71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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