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성격, 야구 열정 어느 하나 흠잡을 데 없는 믿고 보는 쿠바산 특급 외인, "팀 이길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게 가장 중요" 워크에식도 대박이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3.07.09 10: 40

기예르모 에레디아(SSG)가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하며 연패에 빠진 팀을 구했다. 에레디아는 8일 대전 한화전에서 8-2로 앞선 시즌 10호 아치를 터뜨리는 등 5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올렸다. 
1회 첫 타석에서 선제 적시타를 날린 에레디아는 4회 선두 타자로 나서 한화 두 번째 투수 윤대경을 상대로 우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직구(141km)를 밀어쳐 우중간 펜스 밖으로 날려 버렸다. 비거리는 120m. SSG는 한화를 9-7로 꺾고 연패 사슬을 끊었다. 
에레디아는 경기 후 “오프 시즌부터 이렇게 좋은 결과를 위해 열심히 훈련해왔다. 열심히 준비했던 게 경기에서 그대로 나와 기쁘다. 앞으로도 훈련 열심히 하며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밀어서 넘긴 홈런이라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에 에레디아는 “딱히 밀어쳐야 겠다는 생각은 안 했고 투수가 던진 공이 좋은 코스로 들어와서 컨택하려고 하다 보니 타구가 그쪽으로 넘어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한국 땅을 처음 밟은 에레디아는 75경기에서 타율 3할3푼9리(292타수 99안타) 10홈런 56타점 43득점 7도루로 외국인 타자의 새로운 성공 사례로 떠올랐다. 
그는 전반기를 되돌아보며 “팀이 이길 수 있도록 항상 열심히 하는 걸 가장 우선시 여긴다. 완벽하지 않지만 팬들께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은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비결을 묻자 “결과는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열심히 훈련하고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보강 운동도 하고 피로가 쌓이면 마사지도 잘 받으며 몸 관리를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에레디아는 오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못한다. 실력만 놓고 본다면 감독 추천선수로도 충분히 갈 수 있지만 미국 시민권 취득을 목적으로 미국에 가야 하기 때문에 별들의 잔치에 나서지 못한다. 
미국 시민권 취득 심사는 본인 참석이 필수이며 오래전부터 정해진 일정으로 김원형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게 양해를 구한 상태다. 오는 16일 귀국 후 팀에 합류할 예정. 
에레디아는 “올스타전에 너무 가고 싶었다. 투표 진행 상황도 계속 확인해왔다. 이번에 미국 시민권 취득 여부가 걸린 일이라 아쉽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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