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엄지 척, 강승호 만루포..."아름다운 타구였다. 반했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09 15: 01

이승엽 두산 감독이 7연승을 이끈 강승호의 만루 홈런에 다신 한 번 감탄했다. 
두산은 8일 잠실 키움전에서 5-2 역전승을 거뒀다. 1-1 동점인 4회 2사 만루에서 강승호가 역전 그랜드 슬램을 터뜨렸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9일 잠실구장에서 경기에 앞서 전날 강승호의 홈런 타구에 대해 언급했다. 홈런이 될 줄 몰랐다고. 이 감독은 "아름다운 타구였다"고 웃으며 "덕아웃에서 정면으로 보였다. 타구가 떨어져야 하는데 계속 가더라. 아주 반했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 이승엽 감독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23.07.08 /cej@osen.co.kr

이어 "그런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선수구나. 앞으로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덧붙였다. 전날 경기에서 강승호가 만루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돌아오자, 이 감독은 강승호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칭찬했다.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사 만루 두산 강승호가 역전 만루 홈런을 날린 뒤 축하를 받고 있다. 2023.07.08 /cej@osen.co.kr
강승호는 6월초 1군에 올라와 6월 19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고, 7월에는 7경기 타율 3할2푼3리(31타수 10안타) 2홈런 12타점으로 더 좋아졌다. 
이 감독은 "강승호가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다. 원래 많이 생각하거나 고민하거나 이런 성격은 아니다. 우선 타석에서 좋은 타구가 한 번씩 나오면서 기분 쪽으로 좋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2군에 내려갈 때 실책을 많이 하고 내려갔는데, 1군에 돌아와 실책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심적인 부담이 좀 없어지고, 마음의 안정의 많이 생긴 것 같다. 하나가 안 되면 연쇄적으로 안 될 수밖에 없다. 공수주를 다 해야 되는 스포츠가 야구이기 때문에 수비가 안 되면 공격이 안 될 수 있다. 공격이 잘 되면 자연적으로 흥이 겨워 수비도 잘 된다. 어제 만루 홈런을 치고 1루 수비에서도 좋은 플레이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날 엔트리 변경이 있었다. 전날 선발로 등판한 알칸타라가 전반기 등판 기회가 없어 말소됐다. 포수 안승한이 1군에 등록됐다. 이 감독은 "양의지 선수가 어제 발등에 맞아 교체됐다. 오늘 몸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타순을 최대한 늦게 짤 것 같다"고 말했다.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4회말 무사 만루 두산 강승호가 역전 만루 홈런을 날리고 있다. 2023.07.08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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