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승 투수 무너뜨릴 절호의 기회였는데...아쉬운 서튼 "전준우 주루사는 실수"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7.09 15: 05

"전준우 주루사는 실수였다."
롯데 서튼 감독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를 복기하면서 1회 득점 상황을 이어가지 못했던 주루사 상황을 설명했다.
롯데는 전날 경기 3-12로 대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은 팽팽하게 흘러갔고 6회까지 3-3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6회 이후 대거 9실점을 하면서 승기가 넘어갔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044 2023.07.08 / foto0307@osen.co.kr

롯데 자이언츠 유강남, 전준우, 노진혁 038 2023.07.08 / foto0307@osen.co.kr

1회초 2실점을 하고 곧바로 1점을 따라 붙었던 롯데였다. 그러나 1점만 얻는데 그쳤다. 1회 윤동희의 좌전안타와 전준우의 좌중간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후속 안치홍의 우익수 방면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나오며 추가점을 얻는 듯 했다. 하지만 우익수 홍창기의 슬라이딩 캐치가 있었고 이후 2루에서 뒤늦게 태그업을 한 전준우가 3루에서 아웃이 되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10승 투수 아담 플럿코를 경기 초반 흔들고 무너뜨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삭제시킨 것.
서튼 감독은 이 대목에서 아쉬움을 표현했다. 최고참 전준우의 실수를 지적했다. 서튼 감독은 "전준우의 1회 주루사는 실수였다고 생각한다. 전준우가 타구를 잘 판단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전준우 선수의 의도는 잘 맞은 좋은 타구였으니까 안타가 되면 자신이 홈에 들어가려고 리드를 크게 가져간 상황이었다. 하지만 상대 팀 수비가 잡았고 이후 태그업 하는 과정이 살짝 늦었다"라면서 "아니면 태그업을 하려고 했다면 2루에 좀 더 붙어있어야 했는데 그 때는 중간 지점에 있었다. 또 상대가 커트플레이를 잘 했기 때문에 3루에서 아웃을 당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지환의 타구를 안타로 만들어준 윤동희에 낙구지점 판단 실수에 대해서는 감쌌다. 서튼 감독은 "6회 윤동희 쪽으로 향한 타구는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에서 발생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어제 안개도 많이 끼었고 비도 살짝 내리고 있었다. 또 사직구장 조명탑에 공이 들어가면 잘 안보인다. 컨트롤할 수 없는 영역들이 종합적으로 발생했다. 윤동희가 수비를 잘 못했다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롯데는 잭 렉스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김민석(중견수) 윤동희(우익수) 전준우(1루수) 안치홍(2루수) 유강남(지명타자) 노진혁(유격수) 한동희(3루수) 손성빈(포수) 황성빈(좌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댄 스트레일리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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