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사이클링 히트' 안타→3루타→홈런, FA 보상 선수 펄펄 날아오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10 00: 04

 FA 보상선수로 NC에서 두산으로 이적한 박준영이 2루타가 빠져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했다. 
박준영은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의 경기에 9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타수 3안타 1볼넷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박준영은 2회 2사 후 첫 타석에 들어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투수 견제구에 걸려 1~2루 사이에서 키움 야수들의 태그를 피해 1루로 세이프됐다. 그러나 비디오판독으로 아웃으로 번복됐다. 

두산 박준영. / 두산 베어스 제공

2-0으로 앞선 4회 빅이닝을 만드는 장타를 때렸다. 1사 후 강승호와 장승현의 연속 안타로 1,2루 찬스가 됐다. 박준영은 좌익수 뒤로 빠지는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날아갔는데, 좌익수 박주홍이 타구를 잡지 못하고 뒤로 빠뜨렸다. 조명탑 불빛에 타구가 들어가는 바람에 잡지 못한 것으로 보였다.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가면서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고, 박준영은 3루까지 달렸다. 이후 정수빈의 2루수 땅볼 때 득점까지 올렸다. 
두산 박준영. / 두산 베어스 제공
박준영은 6회 1사 후 키움 하영민 상대로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슬라이더(137km)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1호 홈런.
그라운드를 돌고 득점을 올린 박준영은 덕아웃에서 '무관심 세리머니'를 홀로 펼쳤다. 동료들이 박준영의 시즌 첫 홈런에 장난으로 일부러 외면한 것. 무관심 세리머니가 끝난 후에 다같이 축하해줬다. 
7회 1사 후 4번째 타석. 2루타를 추가하면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할 수 있었다. 김성진을 상대로 5구째 볼넷을 골라 출루, 1루측 두산 관중석에서 아쉬운 탄성이 터져나왔다.  이후 5번째 타격 기회는 돌아오지 않아 사이클링 히트는 무산됐다. 
지난 겨울 FA 박세혁이 NC와 4년 46억원에 계약하면서, 박세혁의 원소속팀 두산은 보상 선수로 박준영을 지명했다. 두산으로 이적한 박준영은 개막 후 퓨처스리그에서 뛰다가, 지난 7일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이날 3경기 만에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두산 박준영. / 두산 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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