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책은 없다" 음바페-PSG, 파국 엔딩 보인다..."1년 내내 벤치행도 불사"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12 09: 04

1년 동안 벤치만 지켜도 상관없다는 각오다. 킬리안 음바페(25)가 올여름 절대로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지 않겠다고 결심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11일(한국시간) "음바페는 PSG가 그를 벤치에 앉히더라도 다음 시즌 팀과 계약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그는 내년 여름 파르크 데 프랭스를 자유 계약(FA)으로 떠나려 한다"라며 "음바페는 한 시즌 동안 지켜만보는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계약 연장이나 이적을 모두 거부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음바페는 벤치만 지키더라도 PSG에서 남은 계약 기간을 보내기로 결심했다. 그와 PSG의 재계약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그는 1년 전 레알 마드리드를 거절하고 PSG와 주급 65만 파운드(약 10억 8715만 원)짜리 계약을 맺었고, 이제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킬리안 음바페 / 블리처 리포트 풋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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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와 PSG의 사이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함께했던 양측의 동행은 최악의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중이다. 
음바페의 재계약 거부가 문제를 낳았다. 그는 최근 갑작스레 PSG와 계약 1년 연장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모자라 올여름 이적할 생각도 없다고 말했다. 2023-2024시즌 도중 받을 수 있는 9000만 유로(약 1282억 원)에 달하는 로열티 보너스까지 챙긴 후 내년에 자유 계약(FA)으로 팀을 떠나겠다는 선언인 셈.
당연히 PSG는 분노했다. PSG로서는 막대한 연봉을 챙겨주던 음바페를 공짜로 놓친다면 손해가 막심하다. '프랑스 챔피언'으로서 자존심뿐만 아니라 재정적 측면에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사진] 1년 전 재계약 당시 알 켈라이피 회장과 음바페 /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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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는 곧바로 강경 대응에 나섰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며 음바페가 FA로 팀을 떠날 순 없다고 공개 선언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우리는 음바페가 남기를 원하지만, 그는 공짜로 떠날 수 없다. 구두 합의가 있었다. 나는 그가 FA로 떠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충격받았다"라며 "그는 다음 주 또는 길어야 2주 안에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가 재계약을 원하지 않는다면, 문은 열려 있다. 그것이 모두를 위한 일이다. 팀보다 위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주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카타르 국왕까지 출동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음바페의 행동에 격분했고, 그를 즉시 매각하길 원한다. PSG는 음바페의 삶을 망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사용해 그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쫓아내려 하고 있다.
PSG는 연봉 지급 중단이라는 초강수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 파리지앵은 "PSG는 음바페의 막대한 급여는 원래 합의한 대로 재계약 또는 판매 시에만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년 뒤면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며 PSG는 그를 공짜로 잃고 싶지 않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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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음바페도 쉽게 물러날 생각은 없다. 프랑스 'RMC' 소속 다니엘 리올로는 "음바페는 다음 시즌 PSG에 있을 것이다. PSG 보드진이 그를 벤치에 앉힌다고 해도, 그는 팀에 남아있는다. 그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리올로는 "어쩌다 이런 계약 상황에 이르게 됐을까? 해결책은 무엇일까?"라며 "아무것도 없다. PSG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강경하게 나서서 음바페에게 '그가 재계약하지 않았기 때문에 시즌 내내 벤치를 지킬 것'이라고 말하는 것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로는 레알 마드리드가 유력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음바페 본인의 의사다. 그가 이적을 거부한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아무리 무리해서 영입을 시도하더라도 모두 무용지물이다. 6년 동안 함께한 음바페와 PSG가 좁혀지지 않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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