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율 30%’ 한화 대체 외인, 오그레디 악몽이 스멀스멀 떠오르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12 14: 00

 한화 대체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는 아직 낯선 KBO리그에 적응 중이다. 그러나 타격 지표가 너무 안 좋다. 1할대 타율로 퇴출당한 오그레디를 떠올리게 하는 수치들이다.
윌리엄스는 9경기에 출장해 타율 1할7푼9리(39타수 7안타) 1홈런 3타점 OPS .533을 기록 중이다.
윌리엄스는 지난 6월 27일 KT전에서 첫 선을 보였다. 28일 KT전에서 2루타 2방을 터뜨린 데 이어 30일 삼성전에서는 KBO리그 데뷔 첫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28타수 4안타(타율 .143)으로 상대 투수들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윌리엄스 / OSEN DB

지난 6일 대전 롯데전에서는 ‘노거닉’까지 나왔다. 3-2로 앞선 롯데는 9회말 2사 2루 동점 위기에서 노시환을 자동 고의4구로 거르고, 윌리엄스와 승부를 선택했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윌리엄스를 유격수 땅볼로 1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중심타선에 배치됐던 윌리엄스는 이후 2번으로 옮겼고, 8일 대전 SSG전에서 6타수 1안타로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다음날 경기에서는 7번 하위타순으로 내렸다.
한화 이글스 윌리엄스 / OSEN DB
최원호 감독은 윌리엄스의 타격에 대해 “인앤아웃 스윙이 아닌 아웃인 스윙이다. 바깥쪽 변화구 유인구에 헛스윙이 많고, 직구는 대응이 늦다”고 언급했다.
윌리엄스는 9경기 40타석 12삼진이다. 삼진율이 30%다. 퇴출된 오그레디는 첫 9경기에서 39타석 13삼진(삼진율 33.3%)을 기록했다. 결국 오그레디는 22경기에서 타율 1할2푼5리(80타수 10안타) 40삼진을 기록한 채 퇴출됐다.
한화는 FA 채은성(타율 2할9푼5리 11홈런)을 영입해, 거포 유망주 노시환(타율 3할1푼5리 19홈런)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중심타선에 외국인 타자가 가세한다면 훨씬 더 득점력이 올라갈 수 있다. 
한화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2회)를 모두 사용했다. 윌리엄스가 빨리 KBO리그에 적응을 해야 5강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한화에서 퇴출된 오그레디 / OSEN DB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