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고영표(32)가 5년 연속 100이닝을 달성하며 화려하게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고영표는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기록했다.
1회초 선취 2득점이 나오면서 리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 고영표는 1회말 선두타자 김준완을 1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고 이정후를 상대로는 병살타를 유도했다. 2회 2사에서는 주성원에게 내야안타를 내줬지만 견제사로 잡아내 이닝을 끝냈다.
3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고영표는 4회 선두타자 김준완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서 김혜성의 타구는 2루수 땅볼이 돼 선행주자가 잡혔지만 이정후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웅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송성문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와 6회 연달아 삼자범퇴를 기록한 고영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김웅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고영표는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주성원을 삼진으로 잡아냈다. 임병욱의 안타로 2사 1, 3루 위기에 몰린 고영표는 김재현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해 위기에서 벗어났다.
투구수 87구를 기록한 고영표는 KT가 7-0으로 앞선 8회 주권과 교체됐다. 직구(40구)-체인지업(37구)-커브(10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78.2%에 달했다. 넉넉한 득점 지원을 받은 고영표는 시즌 8승을 수확하며 전반기를 마쳤다. KT는 9-0 완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는 삼진을 잡는 스타일은 아니다. 스트라이크 존에 적극적으로 공을 집어넣으면서 빠르게 타자와 승부를 본다. 체인지업이라는 확실한 결정구가 있기 때문에 삼진을 노려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고영표의 스타일이 나쁘다고 할 수 없다. 맞아도 1~2구에 맞고, 잡아도 1~2구에 잡으니 6~7이닝은 기본으로 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고영표는 이날 경기에서도 타자와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며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동시에 탈삼진을 9개나 잡아내면서 탈삼진 능력도 뽐냈다. 9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한경기 최다탈삼진 기록이다.
전반기를 만족스럽게 마무리한 고영표가 후반기에는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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