슛돌이 신화는 ING...이강인, WC서 기다리던 네이마르와 6개월 만에 절친? "훈련서 장난과 함박 웃음"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7.16 06: 16

슛돌이는 신화가 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6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 SNS를 통해서 프리 시즌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관심을 모은 것은 훈련 영상서 이강인이 메인으로 다뤄졌다는 것. 그는 시종일관 가벼운 몸놀림으로 활약하는데다가 팀 동료가 된 네이마르와 서로 포옹하고 함박 웃음을 짓는 장면이 연출됐다.
지난 5일 PSG에서 새로운 시작을 알린 이강인은 입단 인터뷰에서 “다양한 위치에서 뛸 수 있다”면서 “양쪽 윙에서 뛸 수 있는 미드필더다. 볼을 능숙하게 다루고, 승리에 대한 열망과 갈증이 상당히 많다. 팀 승리를 목표로 최대한의 힘을 발휘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주 어렸을 때부터 PSG를 알고 있었다. 세계적인 구단 중 하나다. 또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여기 있다. 새로운 시작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길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2-2023 시즌은 이강인에게 기념비적인 시즌이었다. 그는 장점인 패스와 킥, 플레이메이킹 능력을 발전시킨데다가 수비력과 활동량까지 발전시키면서 라리가를 대표하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2선과 3선, 때로는 공격수로도 나서면서 이강인은 리그서만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마요르카였기에 이강인의 퍼포먼스는 더 큰 관심을 모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포함해서 여러 빅클럽들이 이강인에게 접근했다. 그러나 최종 승자는 리오넬 메시를 떠나 보낸 PSG. 그들은 빠르게 움직이면서 이강인을 손에 넣었다.
젊은 유망주들로 팀을 개편하길 원하는 PSG의 방향성에 이강인이 실력으로 힘을 실어준다면 루이스 엔리케 감독 눈에 드는 것은 시간문제다. PSG도 이강인의 입단을 발표하면서 “그(이강인)에게 남은 건 최고 수준에서 자신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명장’ 엔리케 감독은 2014-2015시즌부터 3년 간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다. 스페인 라 리가 우승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을 기록했다. 특히 바르셀로나 부임 첫 시즌 그는 라리가, UCL, 코파 델 레이를 모두 우승하면서 트레블을 달성했다.
엔리케 감독은 2018년~2022년 스페인 국가대표팀도 이끌었다. 그러나 성공적인 결과는 없었다. 카타르월드컵에서 모로코에 16강에서 패했다. 이후 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놓았다.화려한 과거를 지니고 있는 그를 첼시, 토트넘 등이 노렸다. 그러나 엔리케 감독은 협상 끝에 거절 의사를 전달, PSG행을 선택했다.
PSG는 이강인의 입단 이후 전면적으로 그를 새로운 마케팅 타깃으로 내세우고 있다. 온라인 스토어에서 네이마르 음바페가 빠지고 이강인이 메인에 오르기도 했다. 아시아 시장을 노린 방법이겠지만 이강인에 대해 PSG가 거는 기대를 너무나도 잘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여기에 선수 본인도 PSG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과거 발렌시아 유스로 한솥밥을 먹은 카를로스 솔레르를 포함해서 스페인어를 쓸 수 있는 선수가 많은 PSG이기에 이강인은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새롭게 공개된 영상에서는 자신의 우상인 네이마르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 브라질전(1-4 패)이 끝나고 나서 직접 네이마르를 기다려서 유니폼을 교환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평소 네이마르가 우상이라고 말하던 그에게 월드컵은 또 하나의 성장 발판이 됐다. 그리고 6개월이 지나자 이강인은 자신이 기다리던 선수와 동료가 됐다.
앞서 이강인은 네이마르와 함께 마사지 베드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이 보여서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두 선수의 인연은 한국 뿐만 아니라 해외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실제로 공개된 PSG의 새 영상에서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프리 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영상에서 이강인과 네이마르는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면서 함께 몸을 풀었다. 이강인은 네이마르가 장난을 걸자 그를 포옹하면서 함박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네이마르도 웃음으로 화답하면서 벌써 친해진 사이를 보여줬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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