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논란’ 황의조, 노팅엄 데뷔전에서 결승골…감독도 만족 “나쁘지 않았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7.16 08: 44

황의조(31, 노팅엄 포레스트) 사생활 논란을 딛고 결승골을 터트려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황의조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메도우 레인에서 열린 노츠 카운트(4부리그)와 프리 시즌 첫 경기에서 후반 1분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노팅엄 데뷔전인 이 경기에서 황의조는 벤치에 머물렀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로 투입된 그는 적극적인 압박을 통해 상대의 볼을 탈취했다. 황의조는 특유의 감아차기로 득점에 성공했다. 황의조의 노팅엄 데뷔골이자 이날의 결승골이었다. 투입과 동시에 골을 넣은 황의조는 강한 첫 인상을 심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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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스티브 쿠퍼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은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경기였다. 선수들이 준비단계라 45분 이상 뛰게 하고 싶지 않았다. 부상으로 몇몇 선수들이 빠졌다. 2-3명의 선수들이 새로 가세했다. 원활하지 않은 경기였지만 괜찮다”며 새 얼굴 황의조의 활약에 전반적으로 합격점을 줬다.
이어 쿠퍼 감독은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속도는 나쁘지 않았다. 팀원들이 관중들 앞에서 경기를 하려면 빨리 경쟁모드로 돌아서야 한다”며 황의조를 비롯한 선수들에게 비시즌에 빨리 몸을 만들 것을 주문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8월 보르도(프랑스)를 떠나 노팅엄에 입단하면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그는 바로 올림피아코스(그리스)로 임대되면서 단 한 번도 노팅엄 유니폼을 입고 뛰지 못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벤치로 밀린 황의조는 절치부심의 각오로 상반기 K리그1 FC 서울에 6개월 단기 임대로 입단했다. K리그서 붙박이 주전으로 활약하면서 폼을 끌어 올린 그는 2023-2024 시즌을 앞두고 원 소속팀인 노팅엄으로 복귀했다. 노팅엄 데뷔전에서 골맛을 본 황의조는 프리시즌 주전경쟁에서 큰 자신감을 얻게 됐다.
최근 황의조는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다. 황의조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A씨가 지난달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황의조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A씨는 자신 외에도 연예인 등 피해자가 여러 명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황의조는 “게시물을 올린 사람은 허위사실로 명예를 훼손하고 사생활 영상을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기회로 저를 협박한 범죄자”라며 29일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어 황의조는 A씨를 고소하며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
황의조는 사생활 논란 속에서도 노팅엄에 복귀해 프리시즌 첫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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