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광로 화력' 포항, 난타전 끝에 제주에 4-2 재역전승...제주 8G 무승의 늪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16 21: 33

포항스틸러스가 치열한 난타전 끝에 3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포항은 16일 오후 7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3라운드에서 제주유나이티드를 4-2로 꺾었다. 이로써 포항은 승점 41점을 기록하며 선두 울산(승점 53)과 격차를 좁혔다. 제주는 리그 8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승점 30점으로 8위에 머물렀다.
포항은 4-5-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제카, 백성동-고영준-김승대, 김준호-오베르단, 완델손-그랜트-박준용-박승욱, 황인재가 먼저 경기장을 밟았다.

[사진] 그랜트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완델손과 김인성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는 3-4-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헤이스-유리 조나탄-김주공, 김대환-김봉수-이기혁-안태현, 이주용-연제운-김오규, 김동준이 선발 출격했다.
경기 초반 제주가 주도권을 쥐었다. 제주는 전방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펼치며 포항을 위협했다. 포항은 제주의 측면 공세를 잘 막아내지 못하며 애를 먹었다. 
[사진] 고영준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춤하던 포항이 한 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15분 김승대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연제운이 머리로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공은 골문 앞에 있던 고영준에게 흘렀다. 고영준은 이를 놓치지 않고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제주도 반격했다. 전반 27분 헤이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28분에는 유리 조나탄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포항이 골대 불운에 땅을 쳤다. 전반 34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백성동이 멋진 개인기로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문을 겨냥했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을 떠난 공은 반대편 골포스트를 때리고 말았다.
[사진] 김주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연제운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9분 유리 조나탄이 중앙으로 크로스했고, 이를 김주공이 정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제주가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5분 연제운이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머리에 맞추며 역전골을 터트렸다. 수비를 완벽히 떨쳐내는 연제운의 높은 제공권이 빛났다.
포항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28분 그랜트가 완델손이 왼발로 감아올린 프리킥을 머리로 마무리하며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사진] 그랜트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사진] 완델손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포항이 순식간에 다시 리드를 잡았다. 후반 29분 완델손이 제카의 패스를 받아 왼쪽 뒷공간을 파고든 뒤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 상단을 꿰뚫었다. 믿을 수 없는 속도였다.
제주는 승점 1점을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추가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김인성이 측면에서 공을 뺏어내며 역습을 시작했고, 오베르단이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에서 욕심내지 않고 옆으로 공을 건넸다. 이를 김승대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결국 치열했던 경기는 포항의 4-2 승리로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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