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1순위’ 문동주의 이닝 제한, 120이닝→8월말 시즌 마감…PS 경쟁 해도 쉰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17 18: 00

 한화 투수 문동주는 후반기 이닝 제한으로 8월말에 일찌감치 시즌을 마칠 전망이다. 현재 한화의 관리 지침으로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해 던지는 것이 마지막 투구가 될 것이다. 만약 한화가 10월 시즌 막판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다툰다면?
문동주는 전반기 16경기(83이닝)에 등판해 6승 6패 평균자책점 3.47로 마쳤다. 지난 12일 잠실 LG전에서 7회까지 완벽한 투구로 무실점 호투하고 7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후반기 첫 등판까지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포함해 2주간 휴식에 들어간다. 
올해 2년차인 문동주는 시즌 초반부터 이닝 제한이 언급됐다. 지난해 데뷔 첫 해 문동주는 두 차례 부상으로 총 42이닝(1군 28⅔이닝, 2군 13⅓이닝)을 던졌다. 올해는 120이닝(플러스 10이닝)을 한계치로 잡았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 OSEN DB

최원호 감독은 전반기 마지막 LG 원정에서 문동주에 대해 “후반기 7경기 정도 나간다. 평균 5이닝 정도 던진다고 하면 35이닝 정도 된다. 8월 마지막 주에 (7차례 등판이) 끝난다. 115이닝에서 최대 120이닝 안에서 끝낸다”고 말했다.
문동주가 선발 등판해서 7이닝 정도를 소화한다면 등판 경기 수는 줄어들 수 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 OSEN DB
최 감독은 “아시안게임 나가서 10이닝 정도 던지지 않겠나. 예선전 한 경기, 준결승과 결승 중에서 한 차례 등판하면 넉넉 잡아도 15이닝 정도 될 거다”라고 말했다.
문동주가 120이닝을 8월말까지 던진다면 아시안게임까지 3주 정도 시간이 남는다. 최 감독은 “3주 정도면 시즌 마치고 한국시리즈 직행하는 투수들처럼 컨디션 조절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 주에는 캐치볼, 2주째는 피칭, 3주째 2~3이닝 투구를 하면서 아시안게임을 준비할 수 있다.
이닝 제한이 걸린 문동주가 8월말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면, 신인왕 레이스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문동주는 전반기 WAR 2.00으로 투수 중에서 12위, 국내 투수 중 5위다. 야수들까지 포함해 신인왕 자격을 갖춘 선수들 중에는 1위다.
지난 4월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160.1km)을 세우며 평균 150km가 넘는 직구 구속을 뽐내는 문동주는 신인왕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이닝 제한,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9~10월 출장 경기가 ‘0’이라면 시즌 막판 신인왕 경쟁자들의 성적에 따라 신인왕 판도가 흥미롭게 될 수 있다.
문동주는 현재 한화 선발 로테이션에서 페냐, 산체스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에 이어 3선발이다. 문동주가 9월부터 선발진에서 빠진다면, 토종 선발진은 장민재, 한승혁, 김서현, 김민우(어깨 부상 중) 등이 로테이션을 돌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후반기 4~5선발 자리에 “한승혁, 장민재, 김서현 세 명 중에서 2명을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 OSEN DB
한화 이글스 문동주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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