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역사 새로 쓰인다...'몸값 710억' 김민재, 뮌헨 도착 완료→오늘 밤 훈련 캠프 합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18 22: 05

길고 길었던 김민재(27, 나폴리) 이적 사가가 결말에 다다랐다. 김민재가 드디어 독일 땅을 밟았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8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김민재는 오늘 밤 테게른제에 있는 뮌헨 훈련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100% 확정은 아니지만, 그럴 계획"이라며 "그는 이미 뮌헨에 도착했다!"라고 전했다.
플레텐베르크는 이미 같은 날 오전 "김민재와 바이에른은 계약을 완료했다. 모든 돈이 지급됐으며 상황은 명확해졌다. 바이에른은 이번 주 내로 영입을 발표하길 원한다. 김민재는 다음 주 월요일 새로운 동료들과 함께 아시아 투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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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벤트차이퉁' 소속 막시밀리안 코흐도 김민재가 곧 뮌헨 동료들을 만난다고 알렸다. 그는 18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수비 스타 김민재가 테게른제에서 바이에른 팀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지난 17일 극비리에 출국했다. 그는 3주간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지난 6일 퇴소한 뒤 국내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뮌헨은 그를 위해 구단 의료진을 한국으로 보내는 특급 대우까지 제공했다. 이후 김민재는 휴식을 취하다가 뮌헨에 합류하기 위해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진] 울티 풋볼 소셜 미디어.
[사진] 파브리시오 로마노 소셜 미디어.
이제는 정말 공식 발표만 남은 상황이다. 이미 몇 주 전부터 김민재의 뮌헨 이적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쏟아졌지만, '오피셜'은 예상보다 늦어졌다. 뮌헨과 나폴리 간 협상 도중 막판 세부 조율에서 시간이 끌렸기 때문.
그 이유는 바로 나폴리의 보너스 금액 요구였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17일 "나폴리는 약간의 보너스와 셀온 조항을 원했고, 목표를 달성했다. 완고한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은 협상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 덕분에 나폴리는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인 5700만 유로(약 809억 원)보다 약간 더 많은 금액을 회수할 가능성을 얻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일 마티노'도 비슷한 이야기를 내놨다. 매체는 18일 "김민재와 바이에른은 계약에 서명했다. 나폴리는 뮌헨이 3년 내로 김민재를 판매해 6000만 유로(약 852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얻게 되면 보너스 금액을 요구했다"라고 밝혔다. 나폴리가 뮌헨과 협상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으면서 시간이 지체된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김민재 영입을 위해 5000만 유로(약 710억 원) 가까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 나폴리가 페네르바체에 지불했던 2000만 유로(약 285억 원)의 두 배가 넘는다. 이탈리아 유명 에이전트 출신 엔리코 페델레는 "실제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39억 원)에서 4600만 유로(약 653억 원)다. 연대기여금까지 합치면 총 4800만 유로(약 682억 원)에 달한다"라고 말했다.
이제 김민재는 역사상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아시아 선수가 된다. 그는 일본 나카지마 쇼야가 알두하일에 합류하며 기록했던 3500만 유로(약 497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을 세울 예정이다. 뮌헨 역사로 봐도 뤼카 에르난데스(8000만 유로, 약 1136억 원)와 마테이스 더 리흐트(6700만 유로, 약 951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이적료다.
[사진] 나폴리 소셜 미디어.
[사진] 세리에 A 소셜 미디어.
협상이 길어졌지만, 뮌헨은 포기하지 않고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김민재 영입을 마무리했다. 풋 메르카토는 "몇 주간 협상 끝에 김민재는 자랑스럽게 뮌헨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끝났다"라며 "이제 뮌헨이 그를 영입하는 일을 막을 수 있는 건 없다. 주말 전에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못 박았다.
뮌헨 보드진도 김민재 영입을 인정했다. 얀 크리스티안 드레젠(56) 뮌헨 회장(CEO)은 17일 기자회견에서 "김민재는 기대되는 선수다. 우리는 그와 함께하길 원하지만, 아직 발표할 수는 없다. 며칠 내로 발표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감독피셜'까지 나왔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지난 15일 "우리는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체하길 원하고, 누가 될지는 큰 비밀이 아니다"라며 "지금 이름을 말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않곤 하기에 그러지는 않겠다. 며칠 안에 발표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물론 그 이름은 김민재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아예 "그 선수는 김민재다. 바이아웃 조항은 발동됐고, 메디컬 테스트도 완료됐다"라고 단언했다.
뤼디 가르시아 나폴리 감독도 김민재와 작별을 발표했다. 그는 "김민재는 더 이상 우리와 함께하지 않는다"라며 "김민재를 대체할 중앙 수비수를 찾을 시간은 충분히 있다. 구단은 이미 한동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해왔고, 100% 확실할 수는 없으나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다.
[사진] 드 마르크 스포르트 소셜 미디어.
한편 김민재는 오는 23일부터 공식 일정을 시작할 전망이다. 뮌헨은 현지 시각으로 23일 오후 1시 2023-2024시즌 준비를 알리는 팀 프레젠테이션 행사를 진행한다. 여기서 김민재와 라파엘 게헤이루, 콘라트 라이머 등 신입생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뮌헨은 팀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뒤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뮌헨은 올여름 일본과 싱가포르를 찾아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오는 26일 도쿄에서 열리는 맨체스터 시티전을 시작으로 29일에 가와사키 프론탈레를 만난 뒤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겨 8월 2일 리버풀과 격돌한다. 김민재 역시 여기에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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