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야 독일이야.. "KIM KIM KIM" 김민재, 존재감 여전히 그대로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7.19 08: 24

"KIM KIM KIM..."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팬들의 익숙한 외침을 접했다. '철기둥' 시절이던 지난 시즌 내내 이탈리아 경기장에 메아리 쳤던 자신의 애칭이 독일 첫 날부터 들린 것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한국시간) 새벽 홈페이지 등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없었지만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5년 동안 세후 연봉 1200만 유로(약 170억 원)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및 소셜 미디어

그러면서 뮌헨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새롭게 합류한 김민재가 팬들에게 첫 사인에 나서는 장면"이라며 11초짜리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뮌헨은 프리시즌 첫 경기로 세미프로팀 로타흐 에게른과 친선전을 가졌는데 김민재가 경기 후 함께 팬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영상 속 김민재는 팬들의 요구에 맞춰 유니폼과 모자 등에 일일이 사인했다. 뮌헨 팬들은 김민재를 향해 연신 "KIM KIM KIM"을 연호했다. 나폴리 시절과 다르지 않았다. 
김민재는 뮌헨에 입단하면서 등번호 3번을 부여 받았다. 등록명은 나폴리 시절 성이었던 'KIM'이 아니라 이름인 'MINJAE(민재)'였다. 그만큼 나폴리 시절 존재감이 뮌헨 팬들에게도 어필한 셈이다. 
얀-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대표이사(CEO) 역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 A 타이틀을 획득했고 리그 최고 수비수로 선정되는 등 엄청난 발전을 이뤘다"고 '괴물 수비수' 김민재를 소개했다. 
이어 "김민재는 정신력과 스피드는 물론 신체적인 존재감으로도 인상을 남기고 있다"면서 "우리는 김민재가 프리시즌부터 바로 합류할 수 있어서 기쁘다. 김민재 자신의 경기 방식으로 팬들을 흥분시킬 것이라 굳게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민재의 뮌헨 입단은 이탈리아 시절과 확연하게 다르다. 김민재는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합류할 때 거의 무명이었다.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인 칼리두 쿨리발리 대체자였지만 기대치는 거의 없었다. 팬들도 전문가들도 김민재가 누군지 몰랐다.
이적료 역시 다르다.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하기 위해 나폴리에 5000만 유로(약 711억 원)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뮌헨 구단 역대 이적료 3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나폴리가 페네르바체에 지불한 1800만 유로에 비하면 3배에 가깝다.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 입단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여기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기대된다"면서 "내겐 새로운 시작이다. 더 발전해 나가겠다. 구단과 처음 이적 논의할 때부터 나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바로 알 수 있었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및 소셜 미디어
이어 "뮌헨에서 첫 번째 목표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과 가능한 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라면서 "트레블도 달성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뮌헨은 로타흐 에게른을 27-0으로 대파했다. 이날 처음 구단을 방문한 김민재는 경기에 나서는 대신 경기장이 보이는 훈련장에서 사이클을 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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