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보 감독의 위대한 도전…베어스 첫해 10연승 노리는 이승엽, KIA 제물로 야신 넘을까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7.20 20: 00

‘초보 감독’ 이승엽 감독이 후반기 첫 경기서 ‘야신’ 김성근 전 감독을 넘어설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는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0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후반기 첫 경기다. 
지난해 창단 첫 9위 수모를 겪은 두산은 시즌 42승 1무 36패 3위로 기분 좋게 2023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시즌 초반 부상자 속출과 각종 시행착오로 5, 6위를 전전했지만 7월 1일 울산 롯데전 승리를 시작으로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며 2위 SSG에 4경기 뒤진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두산의 9연승은 김태형 감독 시절이었던 2018년 6월 15일 대전 한화전 이후 무려 1853일 만이었다.

두산 이승엽 감독 / OSEN DB

두산 이승엽 감독 / OSEN DB

이와 더불어 이승엽 감독은 지난 12일 인천 SSG전 승리로 역대 베어스 감독 데뷔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에 도달했다. 김영덕(OB, 1982년 5월 22일 시민 삼성전~6월 12일 대전 MBC전), 김성근(OB, 1984년 4월 17일 대전 삼미전~4월 28일 구덕 롯데전) 등 기라성 같은 지도자 대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순간이었다. 21일 KIA전에서 승리하면 베어스 초보 사령탑의 새 역사를 쓸 수 있다.
두산 이승엽 감독 / OSEN DB
KBO리그 국내 감독 부임 최다 연승 기록은 10연승이다. 지난 1997년 LG 천보성 감독, 1999년 한화 이희수 감독, 2000년 LG 이광은 감독 등 3명의 감독이 이를 해냈다. KBO리그 최초의 외국인감독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2008년 롯데 지휘봉을 잡고 11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대기록에 나서는 이 감독은 21일 광주 KIA전 선발투수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다. 시즌 기록은 17경기 9승 3패 평균자책점 2.03으로, 최근 등판이었던 8일 잠실 키움전에서 6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6월 2일 수원 KT전부터 7경기 연속 무패 중인 상황. 올해 KIA 상대로도 2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으로 상당히 강했다.
두산 라울 알칸타라 / OSEN DB
이에 KIA는 새 식구 마리오 산체스로 맞불을 놨다. 산체스는 지난 6일 연봉 28만 달러에 KIA맨이 된 대체 외국인투수로, 9일 수원 KT전에서 데뷔전을 갖고 6⅓이닝 10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한편 사직은 안우진(키움)-찰리 반즈(롯데), 잠실은 김광현(SSG)-케이시 켈리(LG), 대전은 에릭 페디(NC)-리카르도 산체스(한화), 대구는 윌리엄 쿠에바스(KT)-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의 선발 맞대결이 예고됐다. 후반기 첫 경기를 맞아 에이스가 총 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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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이승엽 감독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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