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먹튀를 봤나…2060억 초대형 계약→장기 재활→뒤늦은 데뷔, 3전 전패 ERA 7점대 ‘충격 부진’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3.07.20 18: 50

뉴욕 양키스가 야심차게 영입한 좌완투수 카를로스 로돈(31)이 또 다시 무너졌다.
로돈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피안타(2피홈런) 5볼넷 3탈삼진 6실점 난조로 시즌 3패(무승)째를 당했다. 
0-0이던 1회부터 실점했다. 1사 후 오타니 쇼헤이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테일러 워드를 만나 선제 투런포를 헌납했다. 1B-2S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진 7구째 커브가 야속하게도 좌측 담장 너머로 향했다. 이후 미키 모니악을 삼진,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 마무리. 

[사진] 카를로스 로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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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로 뒤진 2회도 흔들렸다. 공교롭게도 1회와 실점 루트가 같았다. 선두 헌터 렌프로에게 볼넷을 내준 뒤 루이스 렌기포 상대 좌중월 2점홈런을 맞았다. 1B-1S에서 던진 3구째 95.5마일(153km) 포심패스트볼이 높게 형성된 결과였다. 
로돈은 이번에도 후속 마이클 스테파닉, 채드 왈라치, 잭 넥토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피홈런 이후 제구가 잡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 카를로스 로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4로 뒤진 3회에는 선두 오타니와 워드를 연달아 볼넷으로 내보낸 가운데 모니악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 에스코바 상대 1타점 내야땅볼을 차례로 맞았다. 이후 렌기포 또한 볼넷 출루시키며 2사 1, 2루에 처했지만 스테파닉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로돈은 0-6으로 끌려가던 4회 일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네토의 중전안타로 처한 1사 1루서 오타니를 헛스윙 삼진, 워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보냈다. 
로돈은 여전히 0-6으로 뒤진 5회 선두 모니악을 좌익수 뜬공 처리한 뒤 이안 해밀턴과 교체되며 조기에 경기를 마쳤다. 투구수는 87개. 평균자책점은 종전 5.23에서 7.36으로 치솟았다. 
[사진] 카를로스 로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31경기 14승 8패 평균자책점 2.88로 활약한 로돈은 시즌 종료 후 양키스와의 6년 1억6200만 달러(약 2060억 원) 초대형 계약에 골인했다. 그러나 입단과 함께 팔꿈치와 허리 부상을 호소하며 부상자명단을 전전했고, 7월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뒤늦게 데뷔전을 치렀다.
로돈의 양키스 이적 후 성적은 3경기 3패 평균자책점 7.36. 8일 화이트삭스전에서는 5⅓이닝 2실점에도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겪었으나 1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은 5이닝 4실점, 이날 에인절스전은 4⅓이닝 6실점 난조를 보이며 3연패에 빠졌다. 3경기서 모두 피홈런을 기록했고, 볼넷은 9개나 내줬다. 퀄리티스타트 또한 ‘제로’다. 
양키스는 이날 3-7 패배로 충격의 에인절스전 스윕패를 당하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최하위(50승 47패)에 머물렀다.
명문구단의 꼴찌 추락에는 로돈의 ‘먹튀 논란’이 제법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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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를로스 로돈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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