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마음에 들지 않아!" 야구 잘 하고 싶은 마음 하나, 최지훈이 버틸 수 있는 힘이다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7.21 11: 00

“취미도 없어요. 야구 잘 하고 싶은 마음 하나 뿐입니다.”
SSG 랜더스는 21일부터 잠실구장에서 1위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2023년 올스타 휴식기가 끝나고 후반기 첫 일정이다.
전반기 79경기 치러 46승 1무 32패, 승률 .590으로 2위에 있는 SSG는 후반기 첫 일정부터 1위 전쟁을 치른다. 올해도 정규시즌 우승을 노려보는 상황에서 반드시 꺾어야 하는 팀이다.

SSG 최지훈. / OSEN DB

SSG에겐 프로 4년 차 외야수 최지훈(25)의 활약이 중요하다. 우선 수비력만으로는 주전 중견수로 리그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 됐다. 어깨도 좋고 발도 빠르다.
방망이도 잘 친다. 프로 3년 차였던 지난 시즌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3할(.304) 타자가 됐다. 도루는 31개. 올 시즌에는 3할을 넘겼다가 전반기 마침 시점에서 타율 2할6푼9리였다.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다가 4월말 발목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다. 복귀 후 2안타, 3안타 경기로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준 날도 있었지만 최지훈은 만족하지 못했다. 침묵하는 날도 꽤 됐기 때문이다.
SSG 최지훈. / OSEN DB
최지훈은 “스트레스를 좀 받았다. 프로 1년 차, 2년 차에는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었고, 지난해에는 별 탈(부상)없이 쭉 달렸다. 그런데 올해는 잘 되는 듯하다가 다쳐서 빠진 날이 꽤 있었다. 스스로 되돌아보면 긍정적인 전반기는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오래 고민할 시간은 없다. 후반기 팀 순위 싸움에 앞장서야 한다. 최지훈은 “열심히 운동하고 잘 먹으면서 준비하고 있다”며 “별다른 취미도 없다. 눈 뜨면 야구 생각 뿐이다. 내게 동기부여는 ‘야구를 잘 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좀더 잘 하고 싶은 욕심으로 버티고 있다”고 했다.
좋은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 그는 “방망이가 잘 맞지 않은 경기 영상은 보지 않으려고 한다. 스트레스 덜 받기 위해서다”며 “잘 한 영상은 좀 보려고 한다. 기분 좋아지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SSG에는 최정, 기예르모 에레디아 등 해결 능력을 갖춘 중심 타자들이 있지만 그들 앞에는 상대 투수, 내야진을 괴롭힐 수 있는 최지훈이 있다. 최지훈이 후반기에는 얼마나 자신의 욕심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SG 최지훈.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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