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km…‘괴물’ 신인 내야수의 총알 송구, 역대 최고 기록 또 경신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21 13: 10

 99.8마일(160.6km).
신시내티 레즈의 신인 엘리 데 라 크루즈가 4일 만에 다시 총알 송구로 내야수 송구 최고 구속 신기록을 경신했다. 무려 160.6km다.
데 라 크루즈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깜짝 놀랄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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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한 데 라 크루즈는 4회 수비 때 홈 보살을 성공시켰다. 2사 1루에서 루이스 마토스는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렸고, 1루 주자 윌머 플로레스는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들었다.
좌익수의 송구를 받은 데 라 크루즈는 홈으로 송구했고, 포수 루크 마일이 원바운드로 잡아서 플로레스를 태그 아웃시켰다.
놀라운 것은 데 라 크루즈의 송구 스피드. 외야 잔디에서 홈으로 던진 송구는 무려 99.8마일(160.6km)이었다. 2015년 스탯캐스트 측정이 시작된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내야 송구 기록이다.
데 라 크루즈는 지난 17일 밀워키전에서 3루수로 출장해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졌는데, 97.9마일(157.6km)로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자신의 기록을 4일 만에 다시 경신한 것.
99.8마일의 송구 스피드를 기록한 데 라 크루즈의 홈 송구. / MLB.tv 중계 화면
데 라 크루즈는 “빠르게 공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빠르게) 던질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 아웃시켜야 했다. 더 빠르게 던질 수 있다”고 자신의 송구 기록을 또다시 경신할 자신감을 보였다.
데 라 크루즈의 99.8마일 구속은 이날 경기에 등판한 샌프란시스코 투수 3명과 신시내티 투수 2명의 최고 구속보다 빨랐다. 이날 투수의 최고 구속은 샌프란시스코 구원 투수 마우리시오 로베라의 97.4마일이었다.
MLB.com의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데 라 크루즈는 불과 37경기 만에 95마일 이상 내야 어시스트4개를 기록,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와 최다 타이를 이뤘다.
사라 랭스 기자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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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트리플A에서 38경기 타율 2할9푼7리(158타수 47안타) 12홈런 36타점 38득점 11도루 OPS 1.031을 기록하고, 지난 6월 7일 빅리그에 데뷔한 데 라 크루즈는 3루수와 유격수로 3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9리 4홈런 16타점 29득점 17도루 OPS 763을 기록 중이다. 
지난 6월 24일 애틀랜타전에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했고, 지난 9일 밀워키전에서 1루에서 2루, 3루, 홈스틸까지 투수가 한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도루 3개를 연이어 기록하기도 했다. 타격 후 타석에서 3루까지 10.83초 만에 도달하는 올 시즌 가장 빠른 3루타를 기록하는 등 뛰어난 운동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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