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심판? 이제 리얼 베이스볼!"...롯데 가을야구 이끌 '마초맨'이 왔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7.21 18: 40

“리얼 베이스볼을 하면서 경쟁하고 승리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34)을 향한 기대감이 크다. 윌커슨도 아시아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에서 의욕을 다지고 있다. 발언 하나하나 '마초 기질'이 묻어났고 의욕을 다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18일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를 방출하고 새 외국인 투수 애런 윌커슨과 계약했다. 총액 35만 달러(연봉 25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 

OSEN DB

윌커슨은 신장 188cm, 체중 104kg의 우완 투수로 드래프트되지는 않았지만 2014년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마추어 자유계약을 맺었고 2017년 밀워키 브르워스에서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했다. 통산 14경기에 출장했고, 마이너리그 통산 158경기(783⅔이닝) 58승 31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신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14경기(70⅔이닝) 5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에는 한신의 코로나19 파동으로 대체 선수 기회를 잡았고 5월 센트럴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기에는 부침을 겪었고 코로나19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고 재계약에도 실패했다. 
지난 19일 입국한 윌커슨은 22일 라이브 피칭을 거쳐서 다음 주중 1군 경기에 바로 투입될 예정. 래리 서튼 감독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윌커슨은 베테랑 투수이고 일본 경험도 있다. 또 베테랑 투수로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고 오자마자 적응하고 있다. 다양한 구종들을 잘 활용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라며 “내일(22일) 라이브 피칭이 예정되어 있다. 약 2주 전에 실전 경기를 던졌고 또 한국 오기 전에 불펜 피칭도 했다. 많이 쉰 것은 아니었다. 라이브 피칭을 잘 끝내면 다음 주중에 등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주중 잠실 두산전이 윌커슨의 데뷔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21일 사직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윌커슨은 “일본에서 뛰어서 아시아 무대가 낯설지 않다. 일본에서 경험도 너무 좋았고 KBO리그에도 오고 싶었다. 한국에서 ‘리얼 베이스볼’을 할 수 있게 돼서 너무 좋다”라며 “팀이 더 높은 순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윌커슨과 일문일답.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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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대에 오게 된 소감은?
▲지금까지는 다 좋다. 아직 시차 적응 중이다. 애리조나에서 왔는데 미국에서는 40도에 건조한 기후였는데 여기는 습한 것 같다. 경기 최상의 몸상태를 위해서 조절하고 있다.
-일본에서 뛰어서 아시아 무대 낯설지는 않을 것 같은데?
▲비슷한 것 같고 미국에서도 비슷한 날씨를 경험했다. 최대한 경기에 맞춰서 몸 상태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의 제안을 받아들인 배경?
▲일본에서 경험들이 너무 좋았고 원래 KBO리그도 오고 싶었다. 일본에서도 잔류를 하고 싶었지만 안돼서 좌절 했었다. 일본에서 사람들에게 모두 다가가기 편했고 음식도 좋았다. 아시아 무대가 좋다는 것을 작년에 알았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문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트리플A에서 로봇 심판이나 자동 스트라이크 등 새로운 룰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한국에서 리얼 베이스볼을 할 수 있게 돼서 좋고 여기서 경쟁하고 승리하고 싶다.
-한신도 인기 구단이었다. 롯데 구단과 사직구장에 대한 느낌은?
▲생각챘던 것보다 좋다.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 구장이 크다. 투수에게 큰 구장은 좋은 것. 나는 뜬공 투수인데 롯데에서도 펜스 안넘어가고 안에 머물 수 있게 비디오 보면서 열정적인지 느껴보고 싶다. 
-알칸타라와 한신에서 같이 뛰기도 했는데, KBO리그에 대해 조언을 들은 것은?
▲알칸타라 멜 로하스 주니어 등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들에게 얘기를 들었고 브라이언 코리 앤디 번즈 등에게 조언을 들었다. 브라이언 코리는 올해 트리플A팀의 투수코치로 있었고  좋은 얘기들만 들었다. 알칸타라는 문제 없을 것이라고 
-현재 컨디션은 어떤지?
▲시차 적응이나 장시간 비행, 그리고 날씨 때문에 힘든 것은 있지만 몸 상태 자체는 이상이 없고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초반에 너무 좋았는데 힘들었던 것은 구단에서 언제든지 나설 수 있게끔 준비하라는 것이 힘들었다. 경쟁심 있는 선수로서 불편해도 참고 하다 보니까 나중에 어려움을 겪었다. 팀이 원하는 것은 언제든지 나가는 것은 언제든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강점을 소개하자면?
▲이렇게 얘기하는 것과 달리 마운드 올라가서는 다른 사람이다. 확실하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게 강점이고 이를 커리어 내내 유지할 수 있어서 메이저리그 경험까지도 할 수 있었다. 경쟁하는 것을 좋아하고 8000m 날아가는 홈런보다 볼넷 내주는 게 더 싫다. 상승세 위해서 왔다. 
-롯데가 가을야구를 위해 도전하고 있는데 목표는?
▲팀의 상승세를 위해서 여기 왔다. 지금은 5위지만 4위, 3위 등 순위표 위로 더 치고 올라갈 수 있게 팀을 돕겠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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