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골' 포항 이호재 "공격P 없어서 스스로 답답했는데..."[오!쎈 포항]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7.21 22: 45

"형들에게 골로 도움을 준 거 같아 기분이 좋다."
이호재가 극장골로 포항스틸러스에 승리를 선물했다.
포항은 2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전북 현대와 2023 K리그1 24라운드 맞대결을 치러 2-1로 이겼다. 

[사진] 이호재 / 한국프로축구연맹.

이로써 포항은 12승 8무 4패, 승점 44로 2위를 마크했다. 한 경기 덜 치른 3위 FC서울과 격차를 승점 7점 차로 벌렸다. 전북은 11승 4무 9패, 승점 37로 4위.
선제골은 포항의 몫이었다. 전반 34분 고영준이 아크 정면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날렸다. 이는 골대를 강타했다. 튕긴 공은 오른쪽 박스 근처에 있던 한찬희 바로 앞으로 향했다. 한찬희는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공은 김정훈 골키퍼 다리 사이로 통과됐다. 
전북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보아텡을 빼고 문선민을 투입시켰다.
전북의 교체 카드가 맞아떨어졌다. 후반 1분 문선문이 동점골을 작렬했다. 좌측면에서 박승욱과 볼 경합에서 성공한 문선민은 골대 측면에서 곧바로 슈팅을 시도해 골라인 너머로 공을 보냈다. 포항 선수가 골대 속에서 공을 쳐냈지만 이미 공은 라인을 넘긴 뒤였다.
포항이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4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이호재가 극장골을 작렬했다. 
[사진] 이호재 /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후 이호재는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있다. 매 경기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전북 상대로 형들에게 골로 도움을 준 거 같아 기분이 좋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골로 자신감이 생긴다”라고 강조했다.
최근을 돌아본 그는 “경기에 들어갈 때 뭘 하려고 하면 안 되더라. 들어가서 머리 박고 뛴다(웃음)는 그런 마음으로 임하면 찬스가 오고 침착한 골이 나오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앞서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호재에 대해 “사실 최근에 제가 좀 꾸중을 했었다”며 “초심을 잃은 것 아니냐고 농담 식으로 말했다. ‘아닙니다’라고 말하긴 하더라(웃음). 그런데 이후에 진짜 열심히 했다. 심플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주문했다. 호재가 골을 넣고 승리를 안겨줬다. 스스로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라고 흡족해했다.
이호재는 “(감독님의 말씀을) 가슴 깊게 새기고, 또 되새기면서 연습장, 그리고 경기장에 플레이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이호재는 “오늘 경기 전까지는 많은 시간 동안 공격 포인트가 없어서 스스로 답답했다. 휴식기 동안 부족한 부분을 더 보완해서 8월 원정 경기 때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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