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복덩이→AG 간다' 고영준 "명단에 꼭 들고 싶었다... '원팀'이 목표"[오!쎈 포항]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7.22 07: 30

'포항 복덩이' 고영준(22)이 아시안게임 최종 명단에 든 소감과 대회를 앞둔 다짐을 전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오는 25~27일 동안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서 소집훈련을 실시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오는 9월 막을 올린다. 한국은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에 이어 대회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금메달을 획득하면 선수단에 병역 특례 혜택이 주어진다. 한국 축구 그리고 선수들에게 상당히 중요한 무대다.

[사진] 고영준 / 노진주 기자.

일단 최종 엔트리 21명 중 14명만 이번 소집에 나선다. 21일 대한축구협회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팀K리그 선발 선수와 해외파를 제외한 소집”이라고 말했다.
쿠팡플레이 초청으로 방한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팀K리그에 선발된 백승호(전북현대), 설영우(울산현대), 황재원(대구FC)과 해외파 박규현(디나모 드레스덴), 이강인(파리생제르맹), 정우영(슈투트가르트), 홍현석(KAA헨트)은 이번 소집에 함께하지 않는다. A매치 기간이 아니기에 원한다고 해서 해외파를 소집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올림픽대표팀 고영준. 2022.09.26 /cej@osen.co.kr
그동안 황선홍호에 꾸준히 승선했던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고영준은 아시안게임 최종명단에 들어 이번 소집에 함께한다. 그는 꾸준히 신뢰를 받아왔다. 황선홍호에서 지금까지 11경기를 뛰었다. 그리고 지난 14일 최종명단 발표를 통해 항저우에 함께 가는 것이 확정됐다. 
같은 포지션의 쟁쟁한 경쟁자 백승호, 송민규(이상 전북현대), 정우영, 이강인, 엄원상(울산현대), 홍현석 등과 함께 고영준은 부상 우려를 떨치고 아시안게임으로 향한다. 
고영준은 지난 달 19일 황선홍호의 중국과 평가전에서 오른쪽 무릎이 중국 선수에게 눌려 무릎 관절 내측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약 20일가량 오롯이 회복에만 집중한 그는 지난 8일 울산현대전을 통해 복귀했다.
21일 전북과 2023 K리그1 24라운드(포항 2-1 승) 맞대결 후 고영준은 “아시안게임 명단에 들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있긴 했지만 팀원들이 하나로 뭉쳐서 이겨내 좋은 성적 내고 싶다. 감독님과 코치, 선수들이 많이 소통하고 있다. 아직 (최종 명단에 든 선수들이 다 모여) 뭘 하진 않아서 분위기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다들 마음가짐을 제대로 먹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팀 분위기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수비수 이상민(성남FC)도 승선했으나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드러나 최근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에 한 차례 대표팀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고영준은 황선홍 감독에 대해선 “경기장 밖에선 좋으신 분이시고, 경기장 안에선 카리스마 있으신 분이다. 선수들과 소통도 잘하신다. 그냥 딱 봤을 때 ‘좋으신 분’이란 느낌이 있다”라고 들려줬다. 
[사진] 고영준 / 한국프로축구연맹.
2선 경쟁에 대해선 “2선 침투와 활동량이 제 장점”이라고 어필하면서도 “이미 팀은 만들어졌다. 경쟁보다는 원팀으로 잘 헤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고영준은 강조했다.
또 “명단이 나오기 전부터 좋은 선수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배울 점 많고 다른 장점을 가진 선수들이다. 황선홍 감독님께서 그런 부분 잘 고려해 조합을 찾으시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중국과 친선전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영준은 “솔직히 제가 부상을 당했을 때 중국 선수들이 악의를 가지고 한 것은 아니었다.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중국 가서 환경에 적응하고, 또 중국 선수들과 경기를 해본 것이 많이 도움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경기는 6개 도시 8개 스타디움에서 치러진다. 지난 중국과 평가전이 열린 진화 스타디움이 그중 한 곳이다. 
마지막으로 고영준은 “포항 김기동 감독님께서 항상 자신감 있게 하라고 조언해 주신다”며 기죽지 않고 제 기량을 펼칠 것을 다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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