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명단 제외' 김도균 감독의 결단 "의지 있는 선수가 뛰는 게 맞다"[수원톡톡]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22 18: 32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의지가 있는 선수가 뛰는 게 맞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다."
김도균(46) 수원FC 감독이 '에이스' 라스(32)를 출전 명단에서 뺀 이유를 밝혔다.
수원FC는 22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에서 광주FC와 맞대결을 펼친다. 현재 수원FC는 승점 20점(5승 5무 13패)으로 10위, 광주는 승점 31점(8승 7무 8패)으로 6위에 올라 있다.

[사진] 김도균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는 어느덧 7경기째 승리가 없다(2무 5패). 지난달 3일 수원삼성 원정에서 2-1로 이긴 게 마지막 승리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서울 원정에서 무려 7골을 내주며 와르르 무너지기도 했다. 
공수 밸런스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수원FC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무려 50실점하며 리그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다. 이제 9위 인천(승점 30)과 격차는 10점이나 된다. 강등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로페즈까지 합류한 공격진을 앞세워 하루빨리 승점 3점을 따내야 한다.
경기 전 김도균 감독은 "매 경기 꼭 이겨야 하는 상황이다. 굉장히 어려운 시기다. 어쨌든 이런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경기가 빨리 나와야 하는 게 사실"이라며 승리를 다짐했다.
수원FC는 올 시즌 광주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2로 패했다. 김도균 감독은 "쉽지는 않다. 광주와 지난 두 경기에서 득점도 하지 못하고 0-2로 패했다"라면서도 "부담은 있지만, 이전에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모두 뛸 수 있다. 앞선 두 경기보다는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오늘 경기를 터닝 포인트, 반전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기대를 걸었다.
[사진] 라스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다 득점자 라스가 경기에서 제외됐다. 그는 올 시즌 리그 8골 5도움을 기록하며 수원FC 공격을 이끌고 있지만, 이날은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김도균 감독은 "컨디션이 썩 좋지 않다. 사실 휴식기 때 이적 이슈도 있었다. 그런 부분 때문에 심리나 컨디션 상태가 좋지 않아서 제외됐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경기장 안에서 투혼을 발휘해야 할 때다. 의지가 있는 선수가 뛰는 게 맞다고 생각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스가 빠진 자리에는 22세 이하(U-22) 자원 김재현이 선발로 나서고, 벤치에서 바우테르손이 대기한다. 김도균 감독은 "김재현과 장재웅이 U-22 카드로 선발 출전한다. 그다음에 로페즈나 이광혁, 바우테르손이 있다. 바우테르손은 지금 컨디션이 완벽하지는 않다. 경기에 투입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라며 "김재현은 오늘이 첫 경기다. 저돌적인 스피드가 강점인 선수이기 때문에 그런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란다. 짧은 시간 동안 임팩트 있게 뛰어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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