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남은 4경기, 3승이 목표", 무르익은 허영철의 야망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3.07.23 01: 18

야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베테랑 한 명 없는 챌린저스 출신 새내기들로 1부에 도전했던 농심이 스프링 시즌 거뒀던 2승에 두 배에 달하는 4승을 서머 시즌 달성했다. 객관적인 전력 열세에도 새내기들의 성장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농심 허영철 감독은 이제 슬며시 자신이 바라보고 있는 야망을 꺼냈다.
허영철 감독이 이끄는 농심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2라운드 광동과 경기서 2-1로 승리했다. 시즌 첫 연승으로 시즌 4승(10패 득실 -13)째를 올리면서 6위 광동(4승 10패 득실 -10)과 승차 없는 득실 차 7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허영철 감독은 시즌 첫 연승의 상승세를 정규 시즌 남은 4경기에서도 이어가면서 내심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굳히기에 들어가보겠다는 각오. 한화생명, 디플러스 기아, KT 등 서부권 팀들이 3개팀이나 포진됐고, 최근 폼이 부쩍 올라온 OK브리온이라는 껄끄러운 상대에게도 조금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1라운드에서 광동에 패했는데, 2라운드 경기에서 복수해 기쁘다. 선수들 경기력도 깔끔해 두 배로 기쁜 승리였다. 우리가 가진 문제가 초반 단계에서 라인전에 기울면 무기력하게 패하고, 상대 정글러와 비교해 동선에서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잦았다.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고, 장점인 교전을 살려서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정규시즌 잔여 4경기 상대들이 다 잘하는 팀이다. 한화생명, OK브리온, 디플러스 기아, KT 등 쉽지 않지만 절실하게 연습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보겠다. 개인적으로는 3승을 하고 싶다. 그리고 플레이오프로 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지난 20일 디알엑스전서 상대 핵심 선수인 '라스칼' 김광희를 철저하게 틀어막으면서 시즌 3승째를 챙겼던 허 감독은 22일 광동전서는 '두두' 이동주를 밴픽 단계부터 밀착마크했다. 1, 2, 3세트까지 세 번의 매치에서 모두 잭스를 밴했다. 3세트에서는 탑의 영향력을 가져오기 위해 잭스 럼블 크산테까지 3개의 카드를 탑에 사용하면서 밴픽의 묘를 제대로 보였다. 
"광동은 '두두' 이동주 선수가 돋보이는 팀이다. 탑에서 캐리하기 좋고, 라인전이 강한 잭스와 정글인 '영재' 선수가 선호하는 세주아니를 풀어줄 경우 경기가 힘들거라고 생각해 이 점들을 견제했다. 나머지 매치업은 '든든' 박근우가 잘 해줘서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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