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만 부글부글' 음바페, '연봉 1조' 미친 제안도 거부..."사우디? 그냥 벤치 지킬게"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25 11: 49

연봉 7억 유로(약 9949억 원)도 마음을 바꿀 순 없었다. 킬리안 음바페(25, 파리 생제르맹)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미친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다.
스페인 '렐레보'는 25일(한국시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음바페는 사우디에 가느니 1년 공백을 선택할 것이다. 그는 구단의 압력에 굴복하기보다는 팀에서 외면받을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PSG와 팽팽한 기 싸움을 펼치고 있다. 그는 내년 여름이면 계약이 만료되지만, 단호하게 재계약을 거부한 것도 모자라 올여름 이적할 생각도 없다고 밝혔다. 사실상 2023-2024시즌 도중 받을 수 있는 로열티 보너스 9000만 유로(약 1279억 원)까지 챙긴 후 내년에 공짜로 떠나겠다는 선언인 셈.

[사진] 킬리안 음바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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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카날 서포터즈 소셜 미디어.

PSG는 분노를 참지 못했다. PSG로서는 막대한 연봉을 챙겨주던 월드클래스 공격수 음바페를 공짜로 놓친다면 손해가 막심하다. 재정적 측면뿐만 아니라 '프랑스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아예 당장 떠나거나 재계약을 맺으라고 압박했다. 그는 "우리는 음바페가 남기를 원하지만, 그는 공짜로 떠날 수 없다. 구두 합의가 있었다. 나는 그가 FA로 떠나기로 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충격받았다"라며 "그는 다음 주 또는 길어야 2주 안에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팀보다 위대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아주 분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과 킬리안 음바페 / 블리처 리포트 풋볼 소셜 미디어.
[사진] 미러 소셜 미디어.
그렇게 양측이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던 중 사우디 알 힐랄이 엄청난 제안을 내놨다. 이적료만 역사상 최고 이적료인 3억 유로(약 4258억 원)에 연봉은 무려 7억 유로(약 9950억 원)에 달한다.
당연히 PSG는 이를 곧바로 승낙했다. PSG는 이미 음바페가 내년 여름 FA로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믿고 있는 만큼 거절할 이유가 없다.
심지어 알 힐랄은 음바페를 설득할 수만 있다면 단 1년 계약만 제안할 생각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음바페로서도 1년 뒤 꿈에 그리던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는 데도 전혀 문제가 없다. 렐레보에 따르면 알 힐랄은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막을 생각이 전혀 없으며 한 시즌간 그와 함께하는 것이 경제적 비용을 고려해도 이득이라고 여기고 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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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음바페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연봉 7억 유로와 1년 단기 계약이라는 엄청난 조건에도 불구하고 사우디로 향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렐레보는 "음바페는 사우디에서 뛰고 싶어 하지 않는다. 물론 PSG는 이미 그를 압박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소식통에 따르면 음바페는 벤치를 지키면서라도 PSG에서 버틸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PSG는 급료 정지와 2군 강등, 경기 제외 등 쓸 수 있는 모든 수를 써서라도 음바페를 내보내겠다는 생각이다. 특히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 역시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와 PSG의 사이는 갈수록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렐레보는 음바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혹은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매체는 "음바페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원한다. 가능하다면 레알 마드리드가 좋겠지만, 물론 사우디에서는 아니다. 특히 맨체스터에는 음바페 영입에 합의할 수 있는 팀들이 있으며 그 문을 완전히 닫을 순 없다"라고 전했다.
만약 음바페를 쫓아내지 못하면 PSG로서도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렐레보는 "만약 PSG가 패배한다면 팀 프로젝트에 미칠 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어떤 식으로는 도움 되지 않는 숨 막히는 분위기가 생긴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새로 앉혀놓고 음바페를 기용하지 말라고 강요했다. 이는 그의 권위를 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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