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을 시즌 내내 괴롭혔던 '스포츠 탈장'...그가 수술을 미룬 이유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7.26 14: 01

손흥민(31, 토트넘)이 시즌 내내 자신을 괴롭혔던 스포츠 탈장 수술을 더 빠르게 받지 않은 이유를 직접 밝혔다.
영국 '풋볼 런던'은 26일(한국시간) "손흥민이 더 빨리 수술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라며 손흥민의 인터뷰를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6월 13일 손흥민 선수가 5월 29일 토트넘 리그 마지막 경기 후 영국에서 가벼운 스포츠 탈장 수술을 받았다. 회복 중에 있다"라며 손흥민의 수술 사실을 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풋볼 런던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손흥민은 이러한 부상을 안고 뛴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매 경기가 아팠다. 특히 마지막 경기(리즈 유나이티드전)가 너무 아팠다. 리그 최종전은 정말 포기하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손흥민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리즈와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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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난 늘 고통을 숨기고 뛰는 편이다.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것은 정말 원치 않았다. 지금은 느낌이 좋고 상쾌한 기분이다. 새 사람이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고통스러웠다. 믿을 수 없었다. 고통에 대해 생각하기도 힘들었다. 지금은 기분이 좋고 신선하다. 매 순간이 고통스러웠다. 모든 턴 동작, 달리기, 멈추기, 패스, 킥 등 모든 면에 영향을 미쳤다. 운동을 하지 않을 때 일반적인 생활에서는 문제가 없었다. 그냥 걸을 땐 통증이 없기에 신이 나서 경기장에 나섰다. 하지만 준비 운동 과정에서 난 좌절했다"라고 밝혔다.
시즌 내내 탈장으로 고통받았던 손흥민은 왜 일찍 수술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아마 사람들은 내가 왜 가능한 한 일찍 수술을 하지 않았는지 궁금해할 것이지만, 나에게는 매 순간 군단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난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과 스태프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고 나를 응원하는 팬들은 내가 좋든 나쁘든, 고통을 가지고 경기를 했든 간에 책임감을 가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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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에게 스포츠 탈장은 경기력에도 영향을 줬다. 2021-2022시즌 리그에서 23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던 그는 2022-2023시즌 탈장과 함께 고통받았다. 리그에서 손흥민이 기록한 득점은 10골에 그쳤다.
손흥민은 "내가 결정을 내렸고 책임을 져야 했기 때문에 불평하지 않겠다. (스포츠 탈장이) 큰 영향을 끼쳤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에서 가장 힘든 리그 중 하나"라며 "100% 컨디션으로 임해도 힘든 리그인데 60%나 70% 정도 밖에 발휘할 수 없다면 치명적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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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생각하곤 한다. 일부는 자신의 고통을 남에게 알리고자 한다. 나는 반대다. 사람들이 아는 것을 원치 않는다. 난 프로 축구 선수이고 모두가 고통을 느끼고 있다"라며 자신 뿐만 아니라 선수라면 누구든 고통을 참고 경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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