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안면 골절' 이겨낸 손흥민, "지난 시즌 손흥민 아니라는 것 증명할 것" 굳은 다짐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7.26 16: 58

풋볼런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그는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의 공개적인 선수단 비판과 지난 시즌을 끝내고 받았던 스포츠 탈장 수술, 새로 부임한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PL) 10골 6도움, 공식전 14골-6도움을 기록했다. 그 덕분에 그는 PL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과 7시즌 연속 20개 이상 공격 포인트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4월에는 브라이튼을 상대로 환상적인 감아차기 득점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PL 통산 100골 고지를 밟기도 했다.
결코 비판받을 성적은 아니었다. 여느 선수라면 생애 최고의 성적인 '커리어 하이'에 가까운 수치였다. 지난 시즌 손흥민보다  PL에서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단 14명뿐이었다. 다른 이가 아닌 손흥민이기에 부진이라는 목소리가 나올 뿐이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시즌 내내 비판에 시달렸다. 그는 2022-2023시즌 PL 23골-7도움을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기에 팬들의 기대치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기 때문. 잠시 주춤하자 이제 손흥민은 예전처럼 활약할 수 없을 것이란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했다.
이어 "외부에 말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방식이 다르다. 어떤 사람들은 고통스러워하면서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어 하지만 나는 완전히 달랐다. 사람들이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면서 프로 축구 선수 누구나 크든 작든 통증을 안고 산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시즌 내내 ‘와, 통증 없이 100%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느끼며 경기에 임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지 모르겠다. 한 시즌에 한두 경기 정도라고 생각하지만, 스포츠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있다. 사람들이 아는지 모르는지는 저에게 중요하지 않다. 결정은 내가 내리고 경기도 내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엘런드 로드에서 원정으로 열린  시즌 마지막 경기가 특히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이 4-1로 승리하는 과정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도왔지만, 통증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 사우스햄튼과 경기서 무승부를 거둔 후 선수들을 “이기적”이라고 비난하며 “서로 도우려하지 않고, 마음을 쏟지 않는다”고 한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에 대해서는 “경기 후 감정적으로 공격적인 태도를 보인 것일 뿐”이라고 두둔했다.
손흥민은 “그에게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다. 내가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나쁜 말은 할 수 없다. 내가 훨씬 더 잘했어야 했다"면서 "2년 전에 골든 부트를 받았기에 기대가 컸다. 팀은 어려운 순간에 다른 방식으로 나를 필요로 했다. 따라서 통증과 상관 없이 활약을 펼치지 못해 여전히 콘테 감독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축구와 인간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더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도 배웠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고 재도약을 노린다.
한편 손흥민은 “지난 시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손흥민이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운이 좋아 6시즌 연속으로 일관된 활약을 펼친 게 아니다. 힘든 노력이 있었다”라면서 “이번 시즌에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소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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