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오타니 뿔났다...고개 절레절레→주심에 불만 표출, LAA 감독 격분 “저런 모습은 처음, 당황했을 것”

LA 에인절스 필 네빈 감독이 간판선수 오타니 쇼헤이의 루킹 삼진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오타니 또한 판정에 납득하지 못하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이례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볼넷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논란의 장면은 6회에 나왔다. 에인절스가 4-2로 앞선 6회 2사 1루 상황. 오타니는 우완 보 브리스키를 만나 1B-2S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가운데 4구째 다소 낮은 공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오타니는 삼진 콜에 납득하지 못하며 한 동안 타석에 서 있었다. 이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한숨을 쉬었고, 아쉬움을 남긴 채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더그아웃에 들어간 뒤에도 곤혹스러운 표정과 함께 다시 한 번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에인절스 네빈 감독은 “오타니가 벤치에서 무슨 소리를 지르지 않았냐”는 현지 취재진 질문에 “마지막 공은 낮았다. 벤치에서 보던 우리도 낮다고 생각했다. 보더라인에 걸친 느낌이었는데 경기 시작부터 중계 영상 오류가 나며 리플레이를 볼 수 없었다”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오타니가 저렇게까지 주심을 향해 뭐라고 말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나도 스트라이크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선수는 당연히 당황했을 것이다. 그의 키가 얼마나 큰지 깨달았을 것”이라고 격분했다.

한편 오타니는 상대의 집중 견제 속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며 시즌 타율이 종전 3할2리에서 2할9푼9리로 떨어졌다. 오타니의 3할 타율이 무너진 건 8일 LA 다저스 원정 이후 약 3주 만이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에인절스는 디트로이트를 연장 접전 끝 7-6으로 꺾고 3연전 기선제압과 함께 2연승을 달렸다. 시즌 52승 49패. 6-2로 앞선 9회 대거 4실점하며 연장 승부에 돌입했지만 10회 1사 3루서 미키 모니악이 1타점 결승 2루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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