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골' 1000억 FW, 드디어 부활? 해트트릭 폭발→"내가 찾던 바로 그 선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7.27 08: 14

히샬리송(26, 토트넘 홋스퍼)이 다음 시즌 부활할 수 있을까. 그가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엔지 포스테코글루(58)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토트넘은 2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를 5-1로 격파했다. 토트넘은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후반에만 4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리 케인, 손흥민-제임스 매디슨-데얀 쿨루셉스키, 이브 미수마-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지-벤 데이비스-세르히오 로메로-페드로 포로,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선발로 내세웠다.

[사진] 히샬리송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손흥민은 전반 45분을 소화하며 프리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그는 지난 레스터 시티전에서도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경기 자체가 폭우로 취소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처음으로 뛴 손흥민은 전반 26분 헤더로 골망을 흔들기도 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 손흥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신 히샬리송이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그는 3분 만에 골맛을 봤고, 후반 7분에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머리로 한 골 추가했다.
히샬리송은 이후로도 날카로운 결정력을 자랑했다. 그는 후반 18분과 후반 22분에도 멋진 시저스킥과 헤더로 골망을 갈랐지만, 모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포기하지 않고 후반 45분 세 번째 골을 뽑아내면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다음 시즌을 기대케하는 경기였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 옵션 포함 6000만 파운드(약 998억 원)의 몸값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지만, 리그 27경기에 출전해 단 1골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 프리시즌에서는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히샬리송이 이제는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나는 이전에 그를 정말 좋아한다고 말한 적 있다. 그는 아주 프로페셔널하고 언제나 올바른 곳에 있다. 히샬리송은 우리가 경기하는 방식에 잘 어울리며 스스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내가 찾는 모든 특성을 가진 사람"이라고 추켜세웠다.
[사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은 웨스트햄 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할 뻔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는 오늘도 적절한 위치에 있었다. 나는 그에게 많은 출전 시간을 줄 생각이며 그는 내가 함께하길 고대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라며 "밖에서 선수를 보면서 내가 하고 싶은 축구에 적합할지 상상해 본다면, 히샬리송은 분명히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케인과 비교하는 질문도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의 능력이 케인과 어떻게 다르냐는 물음에 "둘은 다른 공격수고, 서로 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다. 케인은 페널티 박스에서 대단한 존재감을 갖고 있지만, 히샬리송도 다른 방식으로 박스 안에 존재한다. 둘 다 각자 분야에서 뛸 수 있는 적절한 능력을 갖고 있다"라고 답했다.
특히 히샬리송의 넓은 활동 반경과 적극적인 압박 수행 능력을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은 세컨드 스트라이커로서 넓게 뛸 수 있다. 사람들이 간과하는 것 같지만, 그는 정말 뛰어난 직업의식을 갖고 있다. 팀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그가 하는 많은 일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히샬리송의 압박과 질주는 상대 수비를 계속해서 괴롭힌다. 분명히 몇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 조반니 로 셀소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편 웨스트햄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득점한 조반니 로 셀소도 호평을 받았다. 그는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 체제에서는 방출 명단에 올랐지만, 이번 프리시즌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가 로 셀소를 남길 것이란 스페인 보도가 있다는 말에 "나는 여기 있다, 친구. 스페인까지 갈 필요 없다"라며 "나는 로 셀소와 함께해서 정말 행복하다. 그는 훈련에서도 정말 잘했다. 그는 수준 높은 선수이며 우리 플레이 스타일에 어울린다. 로 셀소가 우리가 하고 싶은 축구를 즐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 잘 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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