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주장' 음바페, "사우디 이적 보다 한 시즌 공백 원한다" 1조 사우디 제안도 레알 못이겨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7.27 14: 58

레퀴프는 27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알힐랄 관계자들과 만남을 음바페가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알 힐랄 관계자들은 제니트(러시아)에서 뛰던 브라질 공격수 말콤 영입을 마무리 짓기 위해 파리를 방문했다.
앞서 PSG는 음바페 이적료로 3억 유로(4260억 원)를 제시한 알 힐랄의 제의를 받아들인 터였다.

이에 마침 파리를 방문하게 된 알힐랄 관계자들이 음바페와 접촉하려고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는 얘기다.
현지 매체들은 알힐랄이 음바페를 설득하기 위해 연봉과 보너스, 추가 상업적 수익 등을 합쳐 총 7억 유로(9878억 원)를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2024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는 음바페는 재계약을 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음바페는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으며 PSG는 7월까지 거취를 확정 지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PSG는 음바페가 올해 재계약을 하지 않을 경우 내년 자유계약선수로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다. 음바페가 원하는 행선지로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계속해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음바페는 PSG의 핵심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AS 모나코를 떠나 PSG에 입성한 이후 통산 260경기 212골을 넣으며 PSG를 강팀 반열에 올려놓았다.
5년 동안 기복 없이 꾸준할 활약을 보여주기도 했다. 첫 시즌 39골을 몰아친 것을 포함 매 시즌 꾸준하게 30골 이상을 책임지며 PSG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PSG에서의 미래는 탄탄해 보였다. 음바페는 지난해 PSG와 재계약을 체결했다. 물론 순탄하지 않았다.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하지 않게 되면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이 끝난 이후 이적료 없는 FA로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다.
 
지난 2017년 9월 음바페를 AS모나코에서 데려오면서 1억 8000만 유로(2556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던 PSG는 자칫 이적료 없는 FA 신분으로 음바페를 내줄 수 있는 상황에 몰렸다. 
음바페의 계약 연장 불가 선언에 PSG는 음바페가 이미 레알 마드리드와 미리 입단에 합의했다는 의심을 품고 있다.
하지만 음바페의 의지는 어느 때 보다 강력하다. 프랑스 대표팀 주장으로 사우디아라비아는 가지 않겠다는 의지다. 
레퀴프는 "음바페의 가족들도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대표단과 협상에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며 "음바페와 가족들은 프랑스 대표팀 주장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세계적인 스타들을 수집하고 있다. 발롱도르 수상자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은골로 캉테, 호베르투 피르미누 등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손흥민 '오일 머니'의 영입 대상이었다.
이미 손흥민은 6월 한국에서 열린 A매치 후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은 중국에 가지 않는다"는 기성용(FC서울)의 말을 언급하면서 "지금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내가 좋아하는 리그에서 뛰는 것이 중요하다"고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일축했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를 펼치고 있는 손흥민도 "아마 내가 사우디아라비아에 가고 싶었다면 여기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나는 축구를 좋아한다. 물론 돈도 중요하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을 꿈꾸고 아직 할 일이 많다. 지난 시즌 아픔이 있었기에 이번 시즌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음바페는 한 시즌을 뛰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에 가겠다는 입장이다. 
렐레보는 "음바페의 미래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할 바에 차라리 공백의 해를 가질 것이다. PSG가 아무리 좋은 제안을 받더라도 이적을 진행하려면 선수와 합의해야 한다. 가고 싶지 않은 팀과 계약하도록 강요할 수는 없다. 음바페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에서 뛰는 걸 원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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