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완봉쇼'…동료 외야수, "수비할 일 없어 즐길 뿐…축하해!"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7.28 14: 40

“수비할 일이 없어 (오타니 활약상을) 즐길 뿐이었다.”
오타니가 하루 두 경기에서 투수로 타자로 괴력을 발휘했다. 투수로는 완봉승, 타자로는 홈런 두 방으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완벽한 하루를 보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투수로 데뷔 첫 완봉승을 거뒀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9이닝 동안 안타 단 1개만 허락하고 3볼넷 8탈삼진 111구 역투로 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타자로는 5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마운드를 지배했다. 오타니는 시즌 9승(5패)째를 챙겼다.
오타니의 호투에 동료 외야수 테일러 워드(좌익수)는 “(수비 중) 할 일이 없으니 (오타니 활약상) 관전을 즐길 뿐이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필 네빈 감독은 “과거에 이런 건 본 적이 없다”며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으면서도 퍼포먼스를 내고 있다.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다”고 추켜세웠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9이닝 완투 자체도 처음이다. 워드는 이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 오타니가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는 게 놀라웠다. 오타니 뒤에서 플레이하는 것은 즐겁다. 그와 함께 할 수 있어 즐겁다. 오타니 축하해”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더블헤더 2차전에서는 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에인절스의 더블헤더 스윕을 이끌었다. 1안타 이하 완봉승과 2홈런을 기록한 것은 1900년 이래 릭 와이즈(1971년) 이후 역대 2번째 사례다.
또 오타니는 투수로 1승만 더 추가하면 지난해 15승 9패에 이어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쌓게 된다. 타자로는 이날 홈런 두 방으로 지난 2021년(46홈런) 이후 40홈런 고지가 다가왔다.
그는 올 시즌 타자로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맷 올슨과 격차는 6개로 벌어졌다. 아메리칸리그 2위와는 10개 차이다. 투수로는 다승 부문 13위, 탈삼진 4위(156개)에 있다.
한편 오타니 활약에 힘입어 4연승을 달린 에인절스는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오타니 트레이드 대신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유망주를 내주고 선발과 불펜을 강화했다. 오타니와 마지막 가을야구를 하겠다는 움직임이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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