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KKKKK’ 후라도 7⅓이닝 1실점→9회 동점→12회 역전, 키움의 불안한 뒷문 단속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7.28 23: 10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가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후라도는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⅓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초 삼자범퇴를 기록한 후라도는 2회에도 깔끔하게 6타자 연속 범타를 이어갔다. 3회에도 첫 두 타자를 잡아냈지만 이재현과 김현준에게 연속안타를 맞아 2사 1, 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렇지만 강한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 /OSEN DB

4회 1사에서 강민호에게 안타를 맞은 후라도는 호세 피렐라와 김동진을 범타로 처리했다. 5회에는 김성윤에게 번트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이재현과 김현준을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 삼자범퇴를 기록한 후라도는 7회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후라도는 선두타자 김성윤을 2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이재현을 내야안타로 내보낸 뒤 김재웅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김재웅은 구자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후라도의 책임주자를 홈으로 들여보냈다. 
키움 불펜진은 8회 2점 추격을 허용한데 이어서 9회에는 하영민이 4-4 동점을 허용하며 후라도의 승리를 날렸다. 연장 12회에서는 문성현이 1점을 내주며 역전까지 허용했지만 타선이 12회 1점을 내면서 5-5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왼쪽)과 아리엘 후라도. /OSEN DB
투구수 98구를 기록한 후라도는 투심(23구)-직구(21구)-체인지업(19구)-커터(16구)-커브(14구)-슬러브(5구)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0km까지 나왔다. 
키움은 지난 27일 한화전에서 에이스 안우진이 선발등판해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거두며 팀의 2연패를 끊어냈다. 이어서 2선발 후라도도 홀로 8이닝을 책임지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이틀 동안 안우진과 후라도는 15⅓이닝 1실점을 합작하며 키움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불안한 마운드가 발목을 잡았다. 마무리투수 임창민은 지난 27일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올렸지만 2피안타를 허용하며 불안함 모습을 노출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임창민이 연투로 인해 올라오지 못하는 가운데 김재웅(⅓이닝 1실점)-김동혁(⅓이닝 무실점)-하영민(⅓이닝 2실점)-김성진(⅔이닝 무실점)-이명종(1이닝 무실점)-양현(1이닝 무실점)-문성현(1이닝 1실점)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경기 막판 동점은 물론 연장 12회 역전까지 허용하며 후라도와 함께 팀 승리까지 날릴 뻔했다.
안우진-후라도 원투펀치에 최원태, 이안 맥키니, 장재영이 포진한 키움 선발진은 리그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꼽힌다. 이날 경기전까지 키움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3.29)를 지켰다. 반면 불펜 평균자책점은 리그 8위(4.77)에 머물렀다. 
선발투수들이 안정적인 투구를 해도 불펜진이 흔들린다면 결국 승리를 지켜낼 수 없다. 뒷문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키움이 어떻게 활로를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키움 히어로즈 아리엘 후라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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