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8회 추격→9회 동점→12회 역전, 후반기 삼성 타선은 무섭다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3.07.29 00: 19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무서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5-5 무승부를 거뒀다. 2위 SS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키움을 마지막까지 괴롭혔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제 역할을 다했다.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렇지만 타자들이 9회 동점을 만들어내며 패전투수가 되는 것은 면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OSEN DB

삼성 타선은 이날 키움 마운드를 상대로 11안타를 기록해 키움 타선(15안타)보다 많은 안타를 때려냈다. 김성윤이 12회 역전 적시타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김현준도 9회 동점타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고 피렐라와 이재현은 멀티히트를 때려냈지만 승리를 만들지는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OSEN DB
삼성은 최근 타선이 상승세를 탔다. 지난 5경기에서 무려 30점을 뽑아내며 경기당 6득점을 올렸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사실 SSG 3연전도 선발 로테이션상 쉽지 않을 것으로 봤는데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타선이 후반기 들어와서 살아나고 있다. 점수를 줘도 바로 따라갈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이런 분위기로 계속 좋은 흐름이 이어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삼성 타선은 이날 키움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의 호투에 크게 고전했다. 후라도는 7⅓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하지만 삼성 타자들은 후라도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키움 불펜진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8회 2점, 9회 2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보이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 12회에서는 선두타자 호세 피렐라가 2루타로 출루했음에도 1사 3루에서 류지혁의 땅볼타구에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지만 김성윤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기어이 경기를 뒤집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다만 뒷마무리가 아쉬웠다.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마지막 12회 리드를 지키지 못해 무승부를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성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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